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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20071010]최명희청년문학상 대학부 시-소설부문 조윤희-김학찬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07-10-10 08:30
조회
4749


▲ 조윤희씨.

<조윤희-대학부 시 부문 당선자>

한 장 한 장, 접시 위에 기와집이 지어졌다/ 나는 젓가락으로 김부각의 모서리를 부서뜨리며 빗물에 내려앉는 천장을 걱정했다/ 지붕의 기와가 금이 갈수록 어머니는 어금니가 아프다 했다//....어머니는 아직도 빛나는 김부각을 고독고독 씹어 먹는다/ 뱃속에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짓고 계시는 것일까/ 어머니가 어머니를 먹는다(어머니가 기와를 먹는다 중)

제 7회 최명희청년문학상 대학부 시 부문 당선자 조윤희씨(25·우석대 문창과 1년)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뒤로한 채 뒤늦게 시를 쓴다고 대학에 들어온 후 다만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었을 뿐인데 큰 상까지 받아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스무살 무렵 고향을 떠나 안양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였지만 가슴에는 문학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었다.

3년 전 아버지의 죽음은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그의 상처와 꿈을 건들었다.

그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머릿속에는 그 날 흘렸던 눈물의 양만큼 수많은 단어들이 맴돌았다”며 “열병처럼 찾아온 생각에 치여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시를 쓰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가난한 어머니의 구부러진 등과 키 작은 동생의 팔목을 생각하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기 쉽지 않았지만 꿈을 향해 달려간다는 의지가 더 컸다.

최승범·안도현·복효근 시인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그의 작품 ‘어머니가 기와를 먹는다’를 체험이 고스란히 시에 녹아있어서 아픔을 승화시키는 힘을 지녔다고 평했다.

시를 공부하며 학우들과 진심으로 친해질 무렵이 돼야 가난과도 친해질 것 같다는 그는 “부족한 시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에게 좋은 시를 쓰겠노라고 약속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 김학찬씨.

<김학찬-대학부 소설 부문 당선자>

제 7회 최명희청년문학상 대학부 소설 부문 당선의 영예는 김학찬씨(26·고려대 국교과 3년)에게 돌아갔다.

그는 “서울서 아르바이트 도중 당선 소식을 들었다”며 “벅찬 감격에 사람들에게 전화로 수상 소식을 알리고 학교를 한 바퀴 걸었다”고 말문을 뗐다.

그의 수상작 ‘모범택시를 타는 순간’은 학비를 벌기 위해 과외전선에 뛰어들었던 한 대학생이 문학특기자 대리시험 비리에 연류된다는 줄거리다.

송하춘·임명진·이병천 씨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유머와 위트 넘치는 문장으로 세태를 풍자한 것이 돋보인다”며 “다만 그 이상을 성찰하려는 부족해 보여 사유를 강화하는 쪽으로 노력한다면 장래가 촉망되는 당선자”라고 밝혔다.

모 출판사에서 고교 내신 문제를 분석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김씨는 “식상하다고 생각했는 데 역시 고마운 사람들이 떠오른다”고 말하며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수상을 계기로 그의 머릿 속에는 앞으로 쓸 소설에 대한 상상이 부풀어 올랐다.

이때까지 썼던 소설들을 다시 한 번 읽어도 봤다.

그는 “무슨 글을 쓸지, 평생 좋은 소설 하나 못 쓰고 그저 그런 소설만 쓰다 줄을까봐 두렵다”면서도 “이 두려움을 느끼며 계속 쓰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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