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071010]제7회 혼불문학제 막 오르다

• 매체: 새전북신문
• 날짜: 2007년10월10일
• 제목: 제7회 혼불문학제 막 오르다
• 출처: http://www.sjbnews.com/news/news.php?code=li_news_2007&number=329288
• 쓴이: 소수정 기자

▲ 제7회 최명희 문학상 시상식이 9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가운데 청년문학상 부문 수상자들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고 최명희(1947~1998) 작가의 치열한 예술혼과 그가 남긴 소설 ‘혼불(전 10권)’의 문학성과 학술성이 찬찬히 짚어진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공동 주관하는 제 7회 혼불문학제가 9일 전북대 진수당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년문학상 시상을 시작으로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제 7회 청년문학상 대학부 당선자는 시부문에 ‘어머니가 기와를 먹는다’의 조윤희씨(25·우석대 문창과 1년)와 소설부문에는 ‘모범택시를 타는 순간’의 김학찬씨(26·고려대 국교과 3년)가 뽑혔다.

또 고등부 시부문에서는 ‘들깻잎’의 한지영양(17·서울송림고 2년)이, 소설부문에 ‘개미’의 박정은양(18·서울경기여고 3년)이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혼불 연구를 기점으로 보다 한국 소설 연구가 활발해지고 더 많은 혼불 연구자들이 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혼불학술상의 올해에 수상자는 고은미씨(전주대 객원교수)로 결정됐다.

그의 수상작품 ‘혼불의 생태여성주의 담론 연구(2006년 전북대학교 박사학위논문)’는 혼불의 언어에 대한 생태여성주의적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혼불 연구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의 아해마루상(대상)에는 편지 ‘하나밖에 없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를 쓴 강세영양(9·완주봉서초 2년)에게 돌아갔다.

이 편지글은 얼마전 세상을 떠난 동생을 그리워하며 되려 부모님을 위로하는 마음이 아홉살 아이의 눈높이로 표현돼 감동을 줬다.

이밖에도 별다래상(최우수상)에 일기글 ‘값있는 용돈’을 쓴 박유정(12·전주효림초 6년) 등이 선정되는 등 모두 46명의 어린이가 당선됐다.

2부에서는 ‘혼불과 공간’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가 이어졌다.

전주교대 김용재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올해 세미나는 부경대 박양근 교수와 전남대 장일구 교수, 문학박사 윤영옥씨가 발제자로 나섰다.

문학평론가 최명표씨와 전주대 장미영 교수, 수필과비평 유인실 편집장이 혼불과 단편소설, 수필 등 최명희의 산문문학에 대해 토론했다.

예년보다 길어진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혼불문학제는 10일부터 12일까지 원광대 인문학연구소·열린정신포럼·한국학술진흥재단과 함께 ‘문학과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을 연다.

이 기간동안에는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의 김현석 감독과 영화 ‘송환’의 김동원 감독을 초청해 영화상영 및 좌담회를 마련한다.

11일 세미나에서는 최명희를 비롯해 채만식과 서정주 등 전북의 대표문인의 작품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해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재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