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73 - 붉은 작약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2-04-14 17:16
조회
606


접시꽃 촉규화, 붉은 작약, 흰 작약,

황적색 꽃잎에 자흑점이 뿌려진 원추리들.

그 현란한 꽃밭 그늘에 꽈리가 몇 그루

모여서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그것들은 등롱 같은 열매를

조롱조롱 푸르게 달고 있다.

(「혼불」 1권 295쪽)



아름답게만 보이는 이 「혼불」 속 구절은 사실 강모가 강실이를 무척 그리워 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멀리서 볼때는 오색찬란, 봄의 계절로 물들며 아름다워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처연하면서도 비극으로 보일 때도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사를 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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