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71 - 사람의 정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2-03-31 11:27
조회
686


 

낯 모르는 사람끼리 처음으로 만나서,

무슨 정이 그렇게 샘물같이 솟아난다냐.

사람의 정이란 나무 키우는 것 한가지라.

그저 성심껏 물주고 보살피고 믿어 두면,

어느새 잎사귀도 나고, 꽃도 피고,

언제 그렇게 됐는가 싶게 열매도 여는 것이다.

「혼불」 1권 72쪽





아무리 좋은 나무도 천대하고 방치하면 크게 자랄 수 없는 것처럼, 새로운 인연을 맺어 잘 가꾸기 위해서는 성심껏 보살피고 정성과 애정을 쏟아야 하는데요. 내가 뿌린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연두로 물들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입니다.
전체 90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28
필록 777 - 아버지
최명희문학관 | 2022.05.12 | 추천 0 | 조회 679
최명희문학관 2022.05.12 0 679
827
필록 776 - 어린아이
최명희문학관 | 2022.05.05 | 추천 0 | 조회 539
최명희문학관 2022.05.05 0 539
826
필록 775 - 모든 액은 다 타버리라.
최명희문학관 | 2022.04.28 | 추천 0 | 조회 523
최명희문학관 2022.04.28 0 523
825
필록 774 - 누군가의 조상
최명희문학관 | 2022.04.21 | 추천 0 | 조회 623
최명희문학관 2022.04.21 0 623
824
필록 773 - 붉은 작약
최명희문학관 | 2022.04.14 | 추천 0 | 조회 605
최명희문학관 2022.04.14 0 605
823
필록 772 - 살구꽃 이파리
최명희문학관 | 2022.04.07 | 추천 0 | 조회 590
최명희문학관 2022.04.07 0 590
822
필록 771 - 사람의 정
최명희문학관 | 2022.03.31 | 추천 0 | 조회 686
최명희문학관 2022.03.31 0 686
821
필록 770 - 자기 몫
최명희문학관 | 2022.03.24 | 추천 0 | 조회 675
최명희문학관 2022.03.24 0 675
820
필록 769 - 살구꽃 수줍게 만개한 봄밤
최명희문학관 | 2022.03.17 | 추천 0 | 조회 652
최명희문학관 2022.03.17 0 652
819
필록 768 - 둥우리를 차고 나온 까치
최명희문학관 | 2022.03.10 | 추천 0 | 조회 3013
최명희문학관 2022.03.10 0 3013
메뉴
error: 콘텐츠가 보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