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특별한 초청강연과 색다른 세미나를 준비한다. 14일에는 드라마작가 이금림씨를 초청, '작가 최명희, 사랑하는 내 친구 명희야!'를 주제로 한 강연회를 열고, 15일에는 최명희 단편소설을 주제로 한 월례문학세미나를 개최한다.

이금림은 소설가 최명희에게 “늘 말소리 들리는 곳에 있어 주었으면 한다”던 친구였다. 전주사범대학 부설중학교와 전주여자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늘 그리운 친구’ ‘늘 사랑하는 친구’였다. 문학관 강연 의뢰를 받고 "이번 강연이 오히려 작가 최명희의 문학에 흠을 내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는 이씨는 평범한 단어 하나를 쓸 때에도, 문장을 구성할 때에도, 소소한 일상에도 깊이 있는 고민이 끊이지 않았던 '작가 최명희'의 삶과 문학에 대해 세세하게 들려줄 계획이다.

남원출생인 이씨는 전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0년부터 10년 동안 교편을 잡다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로 작가생활을 시작, 이후 드라마 ‘고교생일기’ ‘아직은 마흔 아홉’ ‘옛날의 금잔디’ ‘당신이 그리워 질 때’ ‘은실이’ ‘강이 되어 만나리’ 등 수많은 인기드라마를 썼다.

초청강연은 14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리며,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12월 월례문학세미나는 색다른 형식으로 열린다. 최명희선생의 단편소설을 매개로 전라도 서사문학에 대해 논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그동안 월례문학세미나를 통해 조명됐던 단편 ‘쓰러지는 빛’ ‘주소’ ‘이웃집 여자’ ‘메별’ 4편을 선정, 소설가 서철원씨와 김선경씨가 각각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예각’ ‘최명희소설에 나타난 계급의식과 여성의식’을 주제로 발제하고 장일구 조선대교수와 고은미 전주대객원교수 이수라 전 전북대강사가 토론한다.

세미나는 15일 오후 4시 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문학에 관심있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63)284-0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