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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20061009][제6회 혼불문학제]'혼불', 문화콘텐츠의 보고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07-01-12 14:47
조회
4627

[제6회 혼불문학제]'혼불', 문화콘텐츠의 보고

최명희 작품세계와 '소통'에 주목...장미영교수 등 참여 학술세미나...10일 전북대 진수당



고 소설가 최명희




소설가 최명희와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6회 혼불문학제’가 10일 오전 10시30분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다.

「혼불」의 문학적 가치를 심도있게 조명하는 혼불 학술세미나는 올해 ‘「혼불」과 소통’을 주제로 정했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오래오래 나의 하는 일을 지켜보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소망이 있어 더욱 의미있는 주제다.

장미영 전주대 교수, 장일구 조선대 초빙객원교수, 이덕화 평택대 교수, 윤지영 숙명여대 강사 등 읽기에 따라 각양의 의미망을 빚어내는 「혼불」의 다층을 주목한 연구자들이 발제자로 나선다.

△ 「혼불」의 문화적 소통(장미영 전주대 교수)

순수예술로 향유됐던 소설도 디지털 시대에는 예술적 측면 외 다른 분야와 연관돼 복합적으로 향유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개발해야 한다. 「혼불」은 한국에서 계승돼 온 전통적인 유·무형의 문화적 요소가 풍부해 문화산업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의 원천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간 소설의 독서방법은 표준화돼 있었으며, 소비도 일면적이었다. 해체 독서를 바탕으로 한 통합과 융합의 전략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읽어내 작품의 전체적인 줄거리나 인상, 그 느낌을 반추하는 전통적인 독서 방법을 해체해 다른 매체적 가치로의 전환이 용이하게끔 해야 한다.

△ 「혼불」의 저자성과 소통의 문화적 역학(장일구 조선대 초빙객원교수)

「혼불」은 소설로만 읽히지 않는다. 이는 문화지적 정보매체로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가령 의례나 복식, 음식문화 등에 관련된 제법 소상한 정보를 「혼불」에서 얻을 수 있다. 특히 문화 현장의 세세한 구석을 살펴 기술하는 대목들이 눈길을 끈다.

「혼불」은 문화서사이자 문화콘텐츠다. 그 자체가 문화적 상호텍스트성에 기반을 두고 산출된 서사이면서도 다양한 변이형을 산출하는 거푸집 역할도 할 수 있다. 또한 자족적으로 완결된 텍스트가 아닌, 의미 해석의 역학에 따라 창출되는 다성적 서사 텍스트로 역동적 의미체라 할 수 있다.

△ 「혼불」의 여성독법과 여성적 글쓰기(이덕화 평택대 교수)

여성문학의 대부분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성들의 존재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혼불」은 절대적인 가부장적 사회와 여성들에게 폭력적인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언젠가는 광명이 있으리라는 믿음과 인내를 보여준다.

또한 「혼불」에서의 모성적 사랑은 계급과 종족, 역사를 초월해 민족적 화해의 경지까지 이른다. 여성으로서의 삶의 한계를 인식한 수준에서 나아가 새로운 민족의 역사를 구현하려는 데까지 확대된다.

그런 의미에서 「혼불」은 다양한 차이를 드러내는 하나의 새로운 여성적 글쓰기며, 원리 역시 여성의 독특한 미학을 드러내는 새로운 전략이다.

△ 「혼불」의 시적 형상화 원리 : 반복을 통한 동일성의 회복(윤지영 숙명여대 강사)

「혼불」의 주된 서술 방식인 언어 기호의 음성적 반복과 의미적 차원의 요소, 즉 이미지들의 반복은 일반 언어를 시적으로 만든다.

청각적 반복은 독자와의 동일성 회복을 위한 전략이며, 이미지의 반복은 몸과 우주의 동일성 회복을 위한 전략이다. 통사구문의 반복을 통해 기호를 전경화시키는 것은 묵독으로 인해 사장되는 소리를 깨워 독자들과 언어가 하나되는 효과를 낳고, 이미지 반복은 하나의 체계를 만들어내 단순히 수사적인 것을 넘어 느슨한 서사구조를 지탱하는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 체계는 「혼불」의 경우 의미심장하게도 개인에게서 우주로 확장되어 나가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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