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혼불학술상 수상자로 김복순(50) 명지대교수가 선정됐다.

혼불기념사업회(회장 장성수)와 최명희문학관이 주최하는 혼불학술상은 최명희의 삶과 소설 「혼불」의 문학세계를 집중적으로 탐구, 최명희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한국문학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최근 3년이내 발표된 연구논문과 저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저서 3종과 석·박사 학위논문 7편 등 모두 30여편을 대상으로 심사, 김복순교수가 지난해 9월 출판한 저서「페미니즘 미학과 보편성의 문제」(‘대모신의 정체성 찾기와 여성적 글쓰기’ ‘여성 영웅서사와 대모신의식’, 소명출판)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김교수는 혼불이 완간된 1997년 이후 10여년동안 혼불연구를 지속해온 데다,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혼불에 접근, 혼불을 분석·연구해 페미니즘 문학이론을 정립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교수는 “혼불을 접하면서 페미니즘 문학이론, 더 나아가 문학이론을 새롭게 재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혼불은 여타 소설들과 다르지만, 그 차이를 ‘차이(개별성)’로만 위치지을 것이 아니라 ‘보편성’ 속으로 편입해 들여야 한다는 최근 연구의 핵심 방향을 정초해 준 소설이 바로 혼불이었다”고 말했다.

연세대와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다. 한국여성문학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심사는 김춘섭 전남대 교수, 임명진 전북대 교수, 김승종 전주대 교수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