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2012-10-10]제2회 혼불문학상 시상식 성황리에 열려

고(故) 최명희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한 ‘제2회 혼불문학상’ 시상식이 9일 오후 4시 남원시 사매면에 위치한 혼불문학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주MBC(사장 전성진)가 제정한 혼불문학상은 작가 최명희의 예술혼을 이어가는 동시에 ‘혼불’의 문학적 가치와 그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한국 문학을 이끌어갈 역량있는 문학인을 발굴·지원하는 사업. 이날 시상식에는 전성진 전주MBC 사장, 김완주 전라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이환주 남원시장을 비롯해 수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최명희 작가와 혼불의 정신을 기리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올해 혼불문학상에서 작품 ‘모든 것을 기억하는 물’로 대상을 수상한 박정윤 작가는 “사실 지난해 혼불문학상에 응모해 최종심사에서 탈락했었으나 지난해 대상작인 난설헌을 읽고 깊은 신뢰가 생겨 다시 응모했다”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대상을 수상하게 돼 너무나 기쁘고, 최명희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5,000만 원의 고료를 수여받았으며, 대상작인 ‘모든 것을 기억하는 물’은 ‘프린세스 바리(다산북스)’라는 제목으로 정식 출간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성진 전주MBC 사장은 “혼불문학관에 접근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곳 사매면은 고 최명희 작가의 부친이 출생한 곳으로 올해는 최명희 작가의 본향을 찾아서 이곳 사매면 혼불문학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한 만큼 이를 계기로 최명희 작가를 더욱더 기억하고 전북의 자랑이자 유산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완주 전라북도지사는 “혼불은 전북의 정신을 반영한 작품으로, 모두 그 꽃심을 가슴깊이 간직하길 바란다”면서 “또한 전주 MBC의 혼불문학상이 대한민국의 노벨상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최명희 작가는 혼불을 통해 우리에게 혼이 살아있음을 일깨워준 만큼 앞으로도 그 혼을 깊이 새기고 살아가자”고 말했으며, 이환주 남원시장은 “앞으로 혼불문학상을 통해 최명희 작가에 버금가는 훌륭한 작가들이 많이 배출돼 이곳 남원과 전북도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에는 ‘혼불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혼불음악제’가 열려 신명의 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별히 국립민속국악원과 널마루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창극과 무용공연으로 시상식에 낭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