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660 - 물 소리가 달빛을 감추어 주었다.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0-07-21 18:34
조회
844
사람들은, 여름밤이면 이 냇기슭 천변으로 몰려 나왔다.
노인들은 버드나무 아래 평상을 끌어다 내놓고 부채질을 하면서
기우는 별자리를 바라보았고, 젊은 사람들은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용소의 위쪽에서는 남자들이 자멱질을 하였다.
여자들의 자리는 용소 아래쪽이었다.
달이 없는 밤에는, 수면 위에 미끄러지는
별빛이 등불이 되어 주었고, 달이 뜬 밤에는
물 소리가 달빛을 감추어 주었다.
「혼불」 2권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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