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658 - 나뭇가지에 바람 소리만 지나가도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0-07-14 15:54
조회
929


혼불 2권 135쪽_필록 658.jpg


나뭇가지에 바람 소리만 지나가도 동녘골댁은 가슴이 시리었다.

가지에 우는 바람의 회초리 같은 날카로운 소리는,

그대로 그네의 살을 후려치며 에이는 때문이었다.

어쩌다가,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난만한 시절에

서리를 맞고 시들어 버린 서러운 자식의 혼백이,

그렇게 가지 끝에 걸린 채 곡을 하고 있는 것도 같았다


혼불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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