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080217] 최명희문학관 월례세미나 22일 '혼불-만종' 조명

• 매체: 새전북신문
• 날짜: 2008년02월17일
• 제목: 최명희문학관 월례세미나 22일 '혼불-만종' 조명
• 출처: 새전북신문
• 쓴이: 소수정 기자

 

오는 22일 열리는 최명희문학관의 2월 월례문학세미나에서는 최명희의 대표작 ‘혼불’과 단편 ‘만종’을 조명한다.

이날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 지하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방송작가 김은혜씨가 ‘노인문학의 관점에서 최명희 소설읽기’, 진양명숙 전북대 강사가 ‘노인에 관한 문화인류학적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한다.

또 장미영 전주대 교수와 이수라 전주대 객원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로 ‘혼불’의 청암부인과 ‘만종’의 맹오리 영감·봉사할멈을 분석을 통해 최명희가 보여주고 있는 노인의식과 근대화,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과거 농경사회에서 전통과 지식의 전달자였던 노인이 어떻게 역할을 상실해 나갔는지를 점검한다.

지난 1980년 전북대 교지인 ‘비사벌’에 실린 단편 ‘만종’은 전주시가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도시 전체를 단장한다며 대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전시적인 효과만을 생각할 뿐 과거의 전통이나 정신적 뿌리를 고려하지 않음을 지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자인 ‘나’의 쌈터였던 경기전에는 맹오리 영감이라는 터줏대감, 그 맞은편 전동성당에는 봉사할멈이 있는 데 그 일대에 불도저가 진입하며 우리네 추억과 삶의 전반이 파괴된다는 줄거리.

이번 세미나는 최명희문학관과 페미니즘 비평을 위주로 하는 학술 모임 ‘여성다시읽기(대표 이영진)’이 공동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