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080210] 문화단체 8곳, 힘모아 정월대보름 행사 연다

• 매체: 새전북신문
• 날짜: 2008년02월10일
• 제목: 문화단체 8곳, 힘모아 정월대보름 행사 연다
• 출처: http://www.sjbnews.com/news/news.php?code=li_news_2008&number=338527
• 쓴이: 소수정 기자

“대보름날 밤이면 으레 남자들은 동산으로 달맞이를 하러 가고, 달불놀이를 하며 한 동아리로 어우러져 달집을 사를 때, 여자들은 마을 가까이 있는 다리로 어울려 가서, 자기 나이 수대로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오가며 다리를 밟는 것이었다. 답교(踏橋)는 많이 할수록 좋다 하였다. 그렇게 하면 일년 내내 다리가 아프지 않기 때문이었다(혼불 제 5권 중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부분)”

오는 21일은 1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정월대보름이다. 무자년 들어 처음으로 만월(滿月)을 맞는 날이다.

이날 최명희문학관 등 전주의 8개 문화 시설 또는 단체가 모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불이야”를 외치며 달집을 태우는 달집살이 등 세시풍속의 절반 이상이 정월대보름 전후에 몰려 있을만큼 조상들에게는 설 이상의 대명절이었던 정월대보름의 아름다운 민속을 되살려보자는 취지다.

참여 단체는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과 전주 삼천문화의집(관장 이준호), 전주 효자문화의집(관장 김선태), 문화공간 자만재(대표 유대수), 진안중평굿보존회(회장 이승철), 문화연구 창(대표 김성식), 극예술연구회 봄날에(대표 최기우), 그림마을‘소울’(대표 조성휘).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각 문화시설에 방문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소지에 소원을 적고 끼우는 ‘정월대보름맞이 소지꽂이’를 진행한 다. 이어 21일 진안 성수면 중평마을에서 달집에 매달고 태우며 액운을 날리는 대보름 굿행사 ‘정월대보름맞이 소망띄우기’ 행사를 갖는다.

이와함께 21일에는 ‘소망등 점등식’과 정월대보름 맞이 기원 비나리 행사, ‘혼불’에 그려진 호남지방 정월대보름 풍습을 살펴보는 소설 낭송회 등도 이어진다.

문의 284-0570, 224-3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