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2012-10-06]혼불문학상 시상식과 음악제, 혼불의 발원지 남원에서

매체: 전북도민일보
날짜: 2012년 10월 06일
제목: 혼불문학상 시상식과 음악제, 혼불의 발원지 남원에서
출처: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6656
쓴이: 김미진 기자



전주문화방송(사장 전성진)이 주최·주관하고 전북도와 남원시, 전주시가 후원하는 5,000만 원 고료 장편소설공모전인 ‘제2회 혼불문학상 시상식’과 ‘혼불음악제’가 9일 오후 4시 남원 혼불문학관에서 열린다.

전주문화방송이 소설가 최명희를 기리고자 지난해 처음 제정한 혼불문학상은 큰 이슈를 낳으면서 중앙의 장편소설공모전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며 그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올해 대상작인 박정윤 작가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물’은 최종적으로 ‘프린세스 바리(다산북스)’로 제목을 바꿔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작품은 ‘바리데기’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인천의 한 변두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밑바닥 삶을 그리고 있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전주문화방송이 마련한 ‘혼불음악제’. 소설 ‘혼불’의 주무대인 남원에서 펼쳐지는 만큼 전율을 느끼기에 충분한 무대다. 남원시립국악단과 국립민속국악원이 소설 ‘혼불’을 테마로 제작한 창작소리극과 음악연주를 펼친다. 창작판소리 ‘혼불 밝게 빛나네’와 ‘청암부인’, 창극 ‘흡월’, 국악연주 등이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전주문화방송은 최명희 선생의 문학 혼을 담고 있는 최명희문학관·혼불문학관과 함께 전주와 남원 일대를 탐색하는 혼불문학기행과 혼불문학강연도 준비했다.

혼불문학기생은 수필가 이진숙과 극작가 최기우씨가 로드강사로 참여하는 특별한 시민체험프로그램으로, 전주 최명희문학관, 최명희생가터, 최명희길, 남원 사매면 일대, 구 서도역, 혼불문학관 등을 돌아보는 코스.

혼불문학강연에는 지난 2004년에 혼불학술상을 수상한 서남대 서정섭 교수가 나선다. ‘최명희와 혼불, 그리고 남원’을 주제로 소설에 등장하는 남원의 모습을 통해 전북의 빛나는 문학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간이다.

전성진 대표이사 사장은 “혼불은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우리 민족의 교유한 생사관을 여실하게 증명하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의 무형문화 유산 가운데 하나이다”면서 “최명희 선생의 역작 ‘혼불’이 있었기에 우리 고장은 아직 혼불이 살아 숨 쉬는 땅으로 인식되고 있고, 그 혼불을 오늘에 이어가기 위해 전주 MBC가 제정한 혼불문학상, 그 두 번째 민족혼을 불러내는 향연이 남원에서 열린다”고 도민들을 초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