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전주방송총국 2013-03-08]소설 '혼불' 낭독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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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KBS전주방송총국
날짜: 2013년 3월 8일
제목: <네트>소설 '혼불' 낭독하는 사람들
출처: http://jeonju.kbskorea.net/news/news_01_01_view.html?no=3162396&find_date=20130308
쓴이: 오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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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 최명희 작가가 전북 남원을 무대로 쓴 대하소설이 바로 ''혼불''인데요.

주부와 교사가 함께 모여 직접 이 책을 낭독하며 소설 읽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30년대 지리산 자락 한 양반가 며느리들의 삶의 애환을 다룬 대하소설 ''혼불'',

15년 전 최명희 작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소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화면전환)--------

한 자리에 모인 주부와 교사, 아마추어 문인 등 10여 명이 소리내어 책을 읽습니다.

"양지 바른 그 언덕배기 기슭으로 올라가 마른 잔디 위에 눕거나 앉아서 물이 흐르는 시내를 굽어보곤 하였다."

''혼불'' 열 권을 차례로 읽고 서로의 느낌과 생각을 나누다 보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삶의 문제들도 쉽게 풀어집니다.

<슈퍼 1> 대하소설 ''혼불''(최명희 作)

<슈퍼 2> 최명희 문학관 전북 전주시 풍남동

<슈퍼 3> 1432-40 *인서트 컷*

"양지 바른 그 언덕배기 기슭으로 올라가 마른 잔디 위에 눕거나 앉아서 물이 흐르는 시내를 굽어보곤 하였다."

<인터뷰> 김정순 / 주부

<흐름에 쫓아가게 되잖아요.
그런데 혼불은 뭔가 중심이 있고 뿌리 깊은 게 딱 있어요.
그런 것들이 항상 저를 잡아주게 되죠.>

소설 속에 담긴 전통 음식과 복식, 혼례와 제사 등 당시의 시대상을 엿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입니다.

<슈퍼 4> 0507-18 김정순 / 주부

<인터뷰> 이진숙 / 독서지도사(수필가)

<소홀하게 생각했던 전통들을, 이런 우리 문화가 좋은 거였구나, 살려내서 쓰고 싶고 그런 마음들이 생겨날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숨가쁘게 돌아가는 첨단 미디어 시대에 천천히 숨을 고르며 소설을 낭독하는 즐거움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오중호입니다.####

<슈퍼 5> 3346-56 이진숙 / 독서지도사(수필가)

<슈퍼 6> 촬영기자 : 박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