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상설전시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전북대 교수)이 최명희문학관 지하 비시동락지실에서 기획상설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전시명은 작가들의 육필원고를 경험하는 <‘수공(手工)’, 그 아름답고 귀한 시작>입니다.

❑ 전시기간: 2008년 5월 20일 - 2008년 12월 31일
❑ 전시장소: 최명희문학관 지하 비시동락지실
❑ 전시내용: 문인들의 친필작품 300여점 및 유명인사들의 친필 200여점.
❑ 주관․주최: 최명희문학관, 혼불기념사업회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주시, 디자인소울

글은 또 하나의 얼굴입니다. 글씨는 단순한 문자기호가 아니라 글을 쓴 사람의 얼과 혼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 최명희는 무려 1만2000장의 원고지를 육필로 메웠지요. 평생 펜만을 고집하며,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새기고, 되읽기를 반복하며 글을 완성해 갔습니다. 최명희문학관은 작가 최명희의 숭고한 의지를 되새기고, 우리 말과 글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수공으로 새겨진 육필의 원고를 경험하는 <‘수공(手工)’, 그 아름답고 귀한 시작> 기획상설전시를 마련했습니다.

문학강연장 벽면에 17개의 유리패널을 설치, 최명희를 비롯해 전북 출신이거나 전북에 터 잡고 활동하는 작가. 그리고 최명희문학관을 찾아 온 세계의 문화예술인과 저명인사들. 총 300여명의 친필가 전시해 문학관 전체를 우리말이 살아 있고 손글씨가 돋보이는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최명희문학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언어가 가진 힘, 문학이 가진 힘을 독자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모처럼 색다른 체험 ― 아주 느릿느릿 이 현란하고 화려한 글씨의 호사를 누릴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컴퓨터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빛나는 수공의 광채를 한 자 한 자 새겨놓을 수 있도록……

<수공, 그 아름답고 귀한 시작>은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최명희문학관에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던 <‘수공의 힘’을 새기는 ‘빨간 날’>의 연장선에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2008년 최명희문학관이 진행한 <‘수공(手工)’, 그 아름답고 귀한 시작>은 전북 문인에서 타지문인, 최명희문학관을 찾아 온 세계의 문화예술인과 저명인사로 확대, 일반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친필을 더욱 풍부하게 준비했습니다. 지금까지 모여진 친필원고들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상설 전시하고 수공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작가 최명희의 초상화와 사진, 작고작가와 원로문인. 전북문인의 사람(사진)과 함께, 모두 300여명의 전북 출신이거나 전북에 터 잡고 활동하는 작가, 그리고 최명희문학관을 찾아 온 세계의 문화예술인과 저명인사들의 글(친필)을 모았습니다. 작가들의 작품을 친필로 만날 수 있고, 작가 최명희와의 인연을 생각하며 남긴 소중한 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작가 최명희의 사진은 작가 최명희를 기억하기 위해 문학관을 방문했던 분들의 사진 1947장으로 구성했습니다. 1947년 10월 10일은 작가 최명희가 세상에 나온 해로 ‘새로운 시작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제작된 것입니다. ‘작가 최명희와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모임 결성식에서 최명희는 자신을 그 자리에 모인 보석같이 귀한 분들을 아름다운 목걸이로 꿰는 보잘것없는 ‘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의미를 아로새기기 위한 기획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최명희문학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작가 최명희의 친필 엽서와 서신, 혼불 친필 원고와, 교정교열본 등을 여러 편 공개하였습니다. 박동화 서정주 신석정 윤동주 채만식 기형도 김지우 등 작고 작가의 친필 원고도 만날 수 있으며, 공숙자 곽병창 국중하 박범신 서정인 송하춘 이금림 임명진 장성수 전일환 채규판 최일남 김남곤 이가림 이기반 이병천 이운룡 진동규 최승범 김용택 박남준 안도현 등 지역의 문인들과 김훈 도종환 명계웅 백낙청 서지문 오세영 유재용 윤대녕 윤후명 이시영 이어령 이향아 전상국 정호승 정희성 최인호 황동규 등 타지문인들, 김갑수 김동원 김명곤 김수곤 김완주 김현석 박원순 안숙선 이강실 이안 임권택 임진택 전찬일 한승헌 홍신자 등 문화예술인 및 시민사회계 유명인사들의 친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