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천필만필(공지사항)

2월 6일-21일 설·정월대보름 맞이 행사,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08-01-29 01:48
조회
2657


명절, 그것은 어미의 품이었다. 이렇게 세상살이가 고되고 서러워 온몸이 다 떨어진 남루가 될수록 어디에서도 위로 받지 못하는 육신을 끌고 와 울음으로 부려 버리고 싶은 것이 바로 명절이었다. 그 울음은 정중 엄숙한 차례나 세배로 나타나기도 하고, 얼음같이 차고 푸른 하늘에 높이 띄워 올리는 연이나, 마당 가운데 가마니를 베개처럼 괴고 뛰는 널, 혹은 방안에 둘러앉아 도·개·걸·윷·모, 소리치며 노는 윷놀이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 놀이들이 토하는 함성과 흥겨운 웃음소리는 서럽게 뭉친 울음 소리였다./『혼불』제5권 130쪽


최명희문학관은 한민족 고유명절인 설과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6일부터 정월대보름인 21일(설날 당일 휴무)까지 최명희문학관에서 진행되는 <설․정월대보름, 맑은 청수(淸水) 한 대접>입니다.

신원(新元), 혹은 원일(元日)이라고도 하는 정월 초하루는 일 년이 시작되는 새해의 첫날이니 명절 중의 명절이요, 날 중의 날입니다. 정월 초하룻날 원단(元旦)에 최명희문학관을 사랑해주시는 관람객들에게 오직 맑은 청수(淸水) 한 대접이라도 올리고 싶은 마음에서 이름을 그리 정했습니다.

설 연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고, 외로우신 분이라면 그리운이에게 엽서 한 장 띄울 수 있는 시간입니다. 문학관의 이번 행사들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작가 최명희와 소설 『혼불』, 전라도의 문학과 인연을 맺었으면 합니다.

작가 최명희의 흔적을 쫓는 이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입니다.(문의 063-284-0570)





● 최명희문학관의 설·정월대보름 맞이 프로그램 안내 ●

• 정월 초하룻날 원단(元旦), <「혼불」로 알아보는 설과 정월대보름의 민속>

최명희의 장편예술소설 「혼불」이 포괄하고 있는 전라도의 민속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설과 정월대보름에 관련한 부분을 발췌해 걸개실사로 소개하고, 관람객에게 배포한다. 섣달 그믐날에 이루어지는 야광귀 쫓는 법과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을 잘 모셔야 하는 여인네들의 정성, 설과 정월 대보름을 맞는 민족의 풍속들, 도․개․걸․윷․모 소리치며 노는 윷놀이, 귀밝이술과 부름, 달집태우기와 달맞이, 횃불싸움과 연날리기, 다리밟기, 더위팔기, 쥐불놀이 등등 소설의 한 부분을 떼어 읽는 전라도의 민속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 최명희의 숨결을 내 손에……, <최명희 서체 따라쓰기>

최명희는 원고지에 글씨를 새겨 넣었다. <최명희 서체 따라쓰기>는 문체만큼이나 뛰어난 서체를 자랑하던 최명희의 글씨를 직접 따라 쓰면서 수공(手工)의 힘을 경험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최명희문학관의 최고 인기 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최명희 서체 따라쓰기>가 대폭 업그레이드 돼 선보인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은 <수공의 힘 새기는 빨간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1백여명의 시인․작가들의 서체 뿐 아니라, 최명희 선생의 서체도 엽서와 편지, 원고 등에서 발췌해 20여종으로 늘어났다. 또한 최명희 선생이 문학청년 시절 필사한 A4 50장 분량의 타고르의 시 「기탄잘리」도 감상할 수 있다.


• 기억은 저마다 한 채씩의 집을 짓는다,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 문학관에서 마련한 원고지에 편지를 쓰자. 누구에게? 나에게. 관람객을 위해서라면 문학관은 타임캡슐이 될 수도 있다. 나만의 소중한 계획과 다짐이 담긴 편지를 쓰면 문학관이 타임캡슐이 되어 1년 동안 간직하고 있다가 12월에 발송해 준다.


• 문학관은 우체부, <엽서쓰기>

: 최명희문학관에서 제작한 엽서로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시간. 관람객들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엽서를 쓰면, 문학관이 우편료를 부담, 그 소중한 마음을 대신 전해준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07년 한 해 동안 모두 1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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