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천필만필(공지사항)

문학인과 돌려 읽는 헌책 사업을 진행합니다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1-01-24 14:54
조회
3527


손발에 치이는 게 책이고, 팔리는 책보다 쌓이는 책이 더 많은 게 우리네 현실입니다. 인터넷과 다채널 TV시대가 열리면서 책은 우리 생활에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낡고 따분한 매체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책 읽는 풍경이 투명한 햇살처럼 몸과 마음에 눈부시게 파고들 때, 인생은 비로소 즐거워집니다. 가족들과 함께 책을 고르러 서점에 가는 풍경, 그 책이 꼭 사고 싶어 오랫동안 모아 온 돼지저금통을 깨는 아이들, 읽은 내용을 가볍게 또는 진지하게 나누며 책과 책들 사이에서 성장하는 모습들…. 손을 내밀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마음을 적셔주는 한 권의 책을 뽑을 수 있는 삶, 주위에 책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입니다. 세월이 변하고 옳고 그름의 기준이 혼란스러워지기도 하지만 책에 담긴 진리가 변하지 않는 한 그 가치도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최명희문학관이 문학관 입구에 아주 작고 좁고 낡은 책장을 마련했습니다.
이곳에는 전주(전북) 출신 시인과 작가들의 책과 전북 지역 문학인들이 읽은 헌책들이 채워집니다. 헌책들은 전북 지역 문학인들의 서가와 책장에 꽂혀 있던 책입니다. 10년, 20년 전 애써 구입하고, 한 글자 한 글자 귀하게 읽은 책이지만, 세월이 흐르다보니 미안함만 남아 있는 책, 허나 앞으로도 펼쳐볼 일도 아득한 책들입니다. 시인과 작가의 흔적이 담겨 있을 그 책들은 지금 누군가에게 더 귀하게 읽힐 수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지역의 시인과 작가들이 기증해 준 것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책은 제공해 주신 문학인의 이름과 약력을 적은 쪽지가 담겨 있습니다.

지인 몇 분께 이메일을 보냈더니, 벌써 2백여 권이 채워졌습니다.
안도현(시인), 김종필(아동문학가), 김병용(소설가), 오창렬(시인), 서철원(소설가), 기명숙(시인), 문신(시인)……. 먼저 귀한 정을 보내주신 분들입니다.
수북한 먼지를 털어낸 책들은 저마다 사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마음 따뜻한 어느 분은 책을 구입하게 된 사연이나 밑줄 그어둔 문장, 책을 읽을 때 유의점 등 그 책을 구입할 분들에게 드리는 쪽지도 넣었습니다. 혹, 연애편지에 인용했던 문장이 찾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관람객 여러분께 판매합니다.
간혹 상당히 비싼 가격이 적힌 책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2천원부터 3천원까지입니다. 책 판매 수입금은 <도서보급사업>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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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과 돌려 읽는 헌책 사업 참여해 주세요!

전라북도 시인·작가 선생님들께 올립니다.
선생님 서가와 책장에 먼지 수북한 책, 많으시지요? 최명희문학관에 주십시오.
최명희문학관에서 <문학인과 돌려 읽는 헌책> 사업을 진행합니다. 전라북도 문학인들의 서가에 꽂혀 있는 오래된 책을 기증 혹은 판매 의뢰 받아 관람객에게 제공(판매)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선생님의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 책의 종류와 수량
◦ 어떤 책을 주셔도 상관없습니다. 선생님의 손때가 묻어 있고, 여전히 귀하게 생각하시는 그 책이면 충분합니다.
◦ 선생님의 저서를 주셔도 좋습니다. 선생님의 저서는 <전북 지역 문학인들의 책>이란 별도의 섹션에서 판매해보겠습니다. 판매를 자신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문학관이나 판매대가 워낙 좁다보니, 1회 제공해 주실 책의 양은 10권-20권 정도입니다. 책이 다 팔리고 나면 다시 다른 책을 제공해 주시면 됩니다. 물론 책의 판매 여부를 차분히 기다리겠다, 하시는 분은 많은 수량을 주셔도 좋습니다.

• 책 가격
◦ 책은 기증해 주셔도 좋고, 판매의뢰를 하셔도 좋습니다.
◦ 책의 가격은 선생님께서 원하는 금액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격 책정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문학관에 맡겨주시면 ― 책의 특징에 따라 별도의 가격이 정해지겠지만, 보통 헌책의 판매가격이 1천원에서 5천 원 정도이니, 그에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 판매 의뢰한 책의 경우, 판매금액의 50%를 선생님께 돌려드립니다. 판매의뢰 책 수입의 50%와 기증해 주신 책의 판매금액은 이 사업의 진행비와 최명희문학관에서 좀 더 나은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는데 활용하겠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의 명의로 하는 <도서보급사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 책 전달방법
◦ 책은 직접 전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만, 퀵서비스나 택배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비용은 문학관에서 부담할 것이니, 착불로 하시면 됩니다.

• 문의
◦ 전화: 063-284-0570
◦ 주소: (560-033) 전북 전주 완산 풍남 3가 67-5 (전주한옥마을, 전주중앙초등학교 옆 골목)
◦ 담당: 최기우(011-9668-1921) / 정성혜(010-2685-3777)
• 2011년 1월 24일 현재 참여 문인_ 8명
기명숙(시인), 김병용(소설가), 김종필(아동문학가), 문신(시인), 서철원(소설가), 안도현(시인), 오창렬(시인), 최기우(극작가)...(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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