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심을 지닌 땅

언론에 비친

[전북대중일보 20080515] 싸게 최명희 문학관으로 오시요잉~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08-06-12 09:54
조회
2966
  • 매체: 전북대중일보
  • 날짜: 2008년05월15일
  • 제목: 싸게 최명희 문학관으로 오시요잉~
  • 출처: 전북대중일보

싸게 최명희 문학관으로 오시요잉~ [2008-05-15 10:03:07]

"하아따, 성님! 차암 오래간만이요잉-"

'-잉'이란 말을 주고받는 사이에 살가운 마음 담는게 전라도 사투리만의 매력.

전북 완주 출신 국어학자 김규남씨(46 전주대 한국어문화교육센터 책임객원교수)가 최명희문학관의 5월 월례문학세미나에서 '전라도 말의 꽃심'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전라도 사투리를 중심으로 전라도 사람들만의 정서와 문화를 풀이한다.

"어따매, 전라도 사투리 뭔 말인지 몰르겄어도 서나서나 듣고 16일 해 저물라고 허믄, 싸박싸박, 싸드락싸드락 최명희문학관으로 오시요잉~"

다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가장 확실한 것은 언어이다.

'말'이야말로 한 개인의, 한 지역의, 한 국가의 문화를 표현해주는 동시에 그 자체로 문화가 되는 유일무이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전라도 사투리가 가장 잘 녹아 있다고 평가받는 '혼불'이 그 대표적인 예다.

'끝끝내 그 이름 완산이라 부르며 꽃심 하나 깊은 자리 심어 놓은 땅. 꽃의 심 꽃의 힘 꽃의 마음 꿈꾸는 나라...'

'꽃의 힘 꽃의 마음'은 꽃처럼 낳고 싶고 맺고 싶어하는 간절한 생명력의 표현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말을 갈고 닦은 작가 최명희는 '꽃심'이란 말을 쓴 배경을 두고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사전에 없는 말'이란 이유로 깎아내려지거나 박대받을 이유는 없노라는 항변은 방언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 말의 운명은 사람들이 쓰고 안쓰고에 매여 있다는 전언이기도 하다"

김교수는 "'꽃심'이란 말이 있습니다.사전엔 물론 없어요 그래서 저는 아, 왜 ‘꽃심’이란 말이 없을까, 그냥 너무나 애가 타요 사전에 없으면 없나요? 뭐 그러니까 그냥 저는 써버린 거예요"

지난해 전라도 사투리를 중심으로 전라도 사람들만의 정서와 문화를 풀이해 놓은 도서 '눈 오는 날 싸박싸박 비 오는 날 장감장감'(2007 문학동네)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김 교수는 이 날 강의에서 최명희의 '혼불'을 비롯해 채만식의 '태평천하', 정양의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 이문구의 '관촌수필', 판소리 '춘향가'와 '흥보가' 등 문학작품들 속에 나타나는 구성진 전라도 말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최명희 선생이 '혼불'에서 만들어 낸 '꽃심'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깊이 있는 견해를 들려준다

김교수는 "말과 삶이 건조해질수록, 가락 있고 정감 있는 삶과 말이 고파온다" "전라도말로 정성껏 차려낸 책장 넘기노라면 겨울밤 뜨끈한 아랫목에서 '싱건지 한 사발 무수 한 조각' 둘러앉아 먹는 듯 하다"고 말했다.

방언의 맛이란 표준어로 설명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정서에 있다.

오랜 시간 켜켜이 쌓여온 그 지역의 사회문화적 특성들도 녹아들어 있다

가끔은 전라도 사람만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있는 질박한 사투리로 화답해보자.

매월 셋째주 금요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 강연장에서 열리는 월례문학세미나는 오는 6월 전북대 이태영 교수의 '혼불과 최명희의 모국어사랑', 7월 서남대 서정섭 교수의 '혼불의 배경지 전주와 남원'의 강연이 이어진다.

#1962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남성고와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사회방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주중앙여고 교사, 전북대 전주교대 군산대 우석대 강사를 거쳐, 전라북도 언어문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주대학교 한국어문화교육센터 책임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지명으로 보는 전주 백년', '언어와 대중매체'(공저), 역서로는 '언어 변이와 변화'(공역)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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