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일보 20080530] '제 2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

• 매체: 전라일보
• 날짜: 2008년05월30일
• 제목: '제 2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
• 출처: 전라일보
• 쓴이: 송근영 기자

문학으로 5월을 보낸다.

고예문예관과 최명희문학관이 문학으로 5월을 갈무리한다.

민중시로 유명한 문병란 시인(73)과 전통 서정시의 계보를 이어받은 송하선 시인(70)이 시민들과 만나는‘제 2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이 30일 오후 3시 스타상호저축은행 부설 고하문예관에서 열린다.

조선대 국어국문과 교수와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 대표를 역임한 문시인은 노래로도 잘 알려진 '직녀에게'를 쓴 주인공. '직녀에게'와 '호수' '가로수' 등 시인의 대표작들을 물론, 가수 못지 않은 그의 노래를 기대해도 좋다.

'소월 김정식으로부터 미당 서정주를 거쳐 박재삼으로 이어지는' 전통서정시의 맥을 잇고 있는 송시인은 '사랑을 위한 서시'와 '박꽃' '풍장' 등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고 그 안에 깨우침이 있는 시들을 들려준다. 현재 우석대 명예교수.

이날 행사에는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대금 수석인 이항윤씨가 '상령산'과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연주한다.

이와함께 국내 대표적인 시 동인 ‘시힘’ 시인들과 도내 청년 문학도들이 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 최명희 문학관에서 만난다.

이번 시간은 최명희 문학관이 지난 2년 전부터 진행해 온 국내 유명 시인 작가들과 전북지역 대학 및 문학 청년들의 만남 ‘풋풋한 문청과 농익은 작가들의 유쾌한 충돌’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

박성우 시인의 사회로 고운기 김경미 김백겸 김수영 김성규 김윤이 문태준 박형준 안도현 양애경 이윤학 이병률 정일근 최영철 휘민 등 시힘 동인 15명과 전북작가회의 소속 작가들 1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시간에는 경상도 출신 정일근, 최영철 시인이 경상도의 말 맛으로 들려주는 ‘나의 습작시절’을 비롯해 젊은 시인의 목소리로 듣는 릴레이 시낭송, 문학 청년의 시를 듣는다, 시인과 문학 청년의 도발적 대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결성 25주년을 맞는 ‘시힘’은 1984년에 안도현 오태환 고운기 김경미 최문수 강태형 고형렬 시인 등이 창립멤버로 참가해 새로운 서정시의 자리를 모색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