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일보 2009-01-23] 도내 곳곳 설맞이 행사 풍성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있어서인지 더욱 반갑다. 가족과 함께 설날의 풍습과 문화를 체험하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행사 등 도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연이어 개최한다.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 다양한 체험도 즐기고 설날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풍성한 각종 행사를 통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명절이 기다리고 있다. 편집자 주

전주전통문화센터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점점 잊혀져 가는 세시절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해 보며 옛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엿볼 수 있는 ‘희망과 꿈을 나누는 설’행사를 마련한다.
먼저 24일부터 26일(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2009년 기축년 소원을 비는 ‘소원문 쓰기’와 전통 윷점으로 한해의 운을 점쳐보는 ‘재미로 보는 윷점’이 센터 로비앞에서 진행된다.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널뛰기, 굴렁쇠 등 다양한 전통민속놀이들이 놀이마당에 준비되어 있으며, 다듬이, 맷돌, 절구통 등의 전통생활기구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방패연, 가오리 등의 연 만들기와 한지제기 만들기 등의 ‘한지체험’(유료)이 센터 로비 앞에서 진행되며, ‘기축년 목표 편지 보내기’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기축년 목표 편지 보내기는 자신이 소망하는 일들과 2009년 새로운 목표들을 자신에게 편지로 써 보는 것으로, 센터에서 보관 후 연말이 되면 각 개인에게 이 편지들을 보내줄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는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즐겁고 희망적인 내용의 영화를 선정하여 3일 동안 상영한다.
또, 25일과 26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재미로 보는 컴퓨터 사주’를 진행한다. 오후 3시부터는 전주 시민들의 평안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의 ‘대박기원 한벽예술단 공연’이 센터 혼례마당에서 마련되며, 한벽예술단은 신명과 멋을 가득 담은 국악공연으로 설날의 흥겨움을 가득 전해준다.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2시에는 전주전통문화센터를 방문한 많은 분들에게 복을 기원하는 떡국을 나누어 줄 예정이다. ‘희망의 복 떡국 나누기’는 센터 음식마당에서 진행된다. 문의 (063)280-7000.
국립전주박물관은 24일부터 2월 8일까지 ‘설.정월 대보름 맞이- 2009년 작은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설 연휴 기간에도 박물관은 계속 개관하며, 연휴(25-27)기간에 한복을 입고 입장하는 가족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제기차기, 연날리기, 널뛰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의 전통민속놀이와 소원문 쓰기, 선조들의 생활도구(맷돌, 절구, 저울, 되, 말, 자, 지게 져보기 등)체험이 행사기간 내내 펼쳐진다.
문화체험관의 시민갤러리에서는 남원시 산동면 부절마을 어른들이 농한기에 손수 만든 계란꾸러미, 짚신, 삼태기, 맷방석, 돼지모형, 닭 둥우리 등 120여점의 짚·풀 민속공예품이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종이딱지치기(접어보기), 동전던지기, 비석치기, 사방치기 등의 추억의 놀이를 마련하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장구, 꽹과리, 북, 징 사물놀이 기구체험과 사물놀이 복장도 입어 볼 수 있다.
2009년은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이 되는 해로 국립전주박물관은 무료 관람을 1년 연장 실시하고 있어 박물관에 오면 무료 전시 관람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느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063)223-5651.
전주역사박물관은 25일부터 27일까지 귀성객과 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주역사박물관 하늘마당 및 로비 등에서 ‘설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마련한다.
이번 세시풍속 한마당은 상설행사와 특별행사로 재미를 더 했다.
상설행사로는 윷놀이, 허리줄다리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체험’을 비롯 행사기간 중 박물관을 방문객 중 선착순으로 즉석사진을 찍어 주는 ‘가족사진촬영’이 각각 하늘마당과 로비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모형을 이용해 설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행사가 베풀어진다.
특별행사로는 집안의 가훈이나 새해소망을 서예가가 직접 써주는 ‘가훈써주기’ 행사가 27일 오후 3시부터 다섯시까지 로비에서 진행된다. 또한 특별가족영화로, 25일에는 음식을 소재로 한 ‘식객’, 26일에는 우리 고장의 자랑인 판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 ‘천년학’, 27일에는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감동적인 실화를 다룬 ‘우리 생애의 최고의 순간’ 이 각각 매일 오후 2시에 녹두관에서 상영된다.
이밖에 전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주역사실과 ‘소띠 해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설에 박물관을 찾는 가족들은 전통놀이체험과 영화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063)228-6485.
전주공예품전시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전시관 전관에서 ‘기축년 새해맞이 설 명절 큰 잔치!’를 갖는다.
전주공예품전시관 상설 전시판매장 및 야외 행사장에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여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전통놀이 및 각종 체험 등을 통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윷점, 가족 전통놀이 시합!(제기차기 대회, 가족단체 줄넘기 대회, 으뜸인 선물 증정), 맛있는 군고구마 나눠먹기 행사, 가족의 평안을 빌어본다(솟대, 장승 만들기), 풍물 상모 체험, 팡팡, 디지털사물놀이, 전주한지사랑 바자회(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이 열린다.
문화 행사 외에 명품특산관에서는 겨울 그리고 차와의 만남, 전통삼품관에서는 봄을 재촉하는 섬유의 향연전, 전주한지관에서는 전통이 미를 담은 한지전, 온브랜드관에서는 무형문화의 전당, 바이전주관에서는 온고을상품전 등을 통해 행운을 듬뿍 담아준다.(063) 285-0002
25일-26일 전주한옥생활체험관(063-287-6300), 전주한방문화센터(063-232-2500)와 전주전통술박물관(063-287-6305) 에서는 한과 만들기, 떡메치기, 소주꼬리 내리기 시연, 청주 시음, 전통 민속놀이(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비석치기 등) 등을 마련한다.
이외에 승광재(063-284-2323)에서는 26일부터 27일까지 황손과 덕담 나누기, 황실의상체험, 장작패기, 민속놀이가, 동락원(063-287-2040)에서는 24일 오후 3시 떡매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최명희문학관(063-284-0570)에서는 24일부터 2월 9일까지 최명희 서체따라 쓰기, 나에게 쓰는 편지, 엽서 쓰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