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6 전북도민일보] 최명희문학관 문화행사 다채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은 오는 8일∼10일까지 시낭송과 문학강연 등을 열고 문학과 독자의 만남을 주선한다.

8일 오후 2시에는 최명희 선생 묘역인 혼불문학공원에서 전주유일여고 학생들과 함께 ‘시시비비(是是非非) 빨간 펜 시(詩) 낭송회’를 연다.
학생들이 미리 제출한 습작품에 기성 시인과 작가가 빨간 펜으로 첨삭, 참가학생과 시인,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이전 작품과 수정된 작품을 비교·퇴고하고 완성한 작품을 낭송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빨간 펜 첨삭을 맡은 문신 시인과 최기우 극작가가 강사로 나서 ‘내 안에서 꽃잎 피어나는 소리’와 ‘여고생 최명희의 글쓰기’ 강연을 진행한다.

2004년 전북일보와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문신 시인은 현재 전북대 국어교육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시집 ‘물가죽 북’을 펴낸바 있다.

이튿날에는 전북대 윤석민 교수가 ‘훈민정음(訓民正音), 새로운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특강을 열고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9일 오후 2시부터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펼쳐지는 이번 강연에서는 훈민정음에 얽혀 있는 재미난 이야기들과 역사와 어론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만날 수 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전주목판서화체험관에서 ‘훈민정음 목판 인쇄 및 책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윤석민 교수는 ‘쉽게 읽는 선가귀감언해’와 ‘쉽게 읽는 중각두시언해’, ‘쉽게 읽는 경민편언해’, ‘쉽게 읽는 용비어천가’, ‘현대국어의 문장종결법연구’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4시부터는 청소년을 위한 역사소설 ‘에네껜 아이들(푸른책들)’을 출간한 아동문학가 문영숙씨의 특강이 이어진다.
‘메마른 땅에서 부르는 희망가, 에네껜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강연에서는 구한말 멕시코의 낯선 농장으로 이주한 조선 사람들이 노예처럼 일하며 온갖 고난과 수모를 당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희망의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시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민족의 참역사를 돌아본다.

동화 ‘엄마의 날개’로 제 2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문영숙 작가는 ‘나야, 나 보리’, ‘무덤 속의 그림’, ‘아기가 된 할아버지’, ‘날아라, 마법의 양탄자’ 등을 펴냈으며 지난 2006년부터 3년 동안 ‘에네껜 아이들’을 집필해 화제를 모았다.

문의 063-284-0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