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은 보통 특정한 장소를 방문한 뒤 기념이 될 만한 무언가를 구매하려는 욕구가 높다. 그러나 전주한옥마을은 상징적인 기념품이 전무한 실정으로 각종 공방들이 늘어서 있기는 하지만 판매가가 비쌀뿐더러 대표할 만한 기념품도 없다는 것.

이에 한옥마을보존협의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전주한옥마을을 대표할 문화상품으로 글·그림엽서책 '느린 걸음으로 둘러보는 전주한옥마을'을 제작했다.

국토해양부와 전주시가 후원한 이 엽서책은 전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해 각 장르별 특성을 살려 전주한옥마을의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기록했다. 참여작가는 구순주(사진작가) 김두경(서예가) 김윤숙(화가) 김형철(사진작가) 나병재(만화가) 문신(시인) 이근수(화가) 임승한(화가) 장근범(사진작가) 정철성(문학평론가) 지용출(화가) 진창윤(화가) 최기우(극작가) 최정우(사진작가) 한숙(화가) 등.

엽서책은 총 48쪽으로 구성돼졌으며 '도시 전주'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을 상징하는 10개의 단어(골목, 담, 문, 장독, 기와, 물, 나무, 숲, 집, 창문)' '전주한옥마을을 즐기는 4가지 방법(느끼기, 먹기, 마시기, 놀기)'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 '전주한옥마을 문화유적 등 6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한옥마을보존협의회 이세중 회장은 "전주한옥마을을 소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상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엽서책과 엽서를 제작했다"며 "전주한옥마을을 떠올릴 수 있는 테마를 활용해 전주의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이 담겨 있어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명희문학관 장성수 관장은 "전주한옥마을은 주민들의 삶의 공간이면서도 무한한 예술의 창고"라며 "앞으로 더 많은 예술인들과 함께 전주한옥마을을 알리는 일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엽서책과 엽서책에서 선별한 14종의 엽서는 한옥마을 백중 행사 기간인 5일과 6일 '한옥마을 문화상품전'에서 판매되며 이후 최명희문학관을 비롯해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