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심을 지닌 땅
언론에 비친
[전북도민일보 2010-02-12] 얼쑤~ 명절이 즐겁다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0-02-12 10:38
조회
2240
기사등록 : 2010-02-11 22:03:38
김효정 기자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은 새로운 해를 맞으면서 모든 일을 시작하는 뜻 깊은 날로 여겨져 왔다.
선조들은 설 날에 바깥 출입을 삼가하고 탈없이 1년을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조상신께 빌었으며 당일 아침에는 설빔을 입고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며 일가 친척과 이웃들에 세배를 드리며 복을 기원해 주는 덕담을 나눴다.
이러한 풍습은 지금도 전해 오면서 다양한 세시풍속들도 함께 행해지고 있다. 2010년 경인년 새해를 맞아 올해도 도내 곳곳에서는 설 명절 행사가 풍성하다.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해 곳곳의 문화시설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행사에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면서 정을 나눠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최명희문학관
최명희문학관에서는 13일∼28일까지 가족들과 함께 할 수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문학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으로는 ‘최명희 선생의 친필을 담는 복주머니 만들기’. 13일과 15일, 28일 오후 2시∼4시까지 세차례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최명희 선생의 ‘혼불’ 원고지 사본에서 한 음절씩 발췌한 친필을 참가자들이 자신의 이름이나 사자성어, 혼불의 주요 문장으로 만들어 복주머니에 담아가는 시간.
또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는 문학관에서 준비한 원고지에 올 해의 계획과 다짐을 쓰면 문학관측이 1년 동안 보관하고 있다가 12월에 발송해 준다.
이 외에도 최명희의 글씨를 직접 따라 써보는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엽서쓰기-문학관은 우체부’ 등 대표 프로그램들도 진행하며 ‘혼불’에 나와있는 설과 정월대보름의 풍경 및 다양한 민속의 모습을 발췌한 부분들을 관람객들에게 나눠준다. 14일 설날 당일은 휴무. 문의 063-284-0570.
▲ 국립민속국악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한 해의 복을 담은 우리 소리, 우리 춤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태평한 세상, 평화로운 풍경’이란 주제로 13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펼쳐진다. 사물놀이 ‘판굿-설 축원 비나리’, 민속무용 ‘한량무’, 기악합주 ‘신 뱃노래’, 민속무용 ‘흥’, 단막창극 수궁가 중 ‘범 내려오는 대목∼토끼 배가르는 대목’등 다채로운 전통공연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판굿-설 축원 비나리’는 한 해의 액을 물리치고 인간의 살을 풀어주는 축원 덕담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장고춤과 소고춤, 진도북춤 등 함께 어우러지는 ‘흥’과 토끼와 별주부의 재치넘치는 입담을 통해 우리 판소리의 해학과 풍자를 보여주는 ‘수궁가’ 등 우리 전통 공연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공연 한시간 전부터는 투호와 널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 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이날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는 새해의 복을 담은 색동 복조리를 증정한다. 문의 063-620-2323.
▲ 전주 디지털 독립영화관
전주디지털 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에서는 설맞이 특별 무료 상영전을 실시한다.
온가족이 즐겨 볼 수 있는 색다른 느낌의 영화 4편을 상영한다. 우연으로 엮인 인물들이 보여주는 우발적이고 새로운 관계를 통한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새드 배케이션’, 데살로니키 국제영화제에서 4개 부분을 수상하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서로간의 갈등 극복의 대안을 제시했던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사춘기 소녀들의시선을 통해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다정하고 부드럽게 속삭이는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 어린이 미인대회에 출전하는 막내딸을 위해 떠나는 한 가족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낸 ‘미스 리틀 선샤인’등을 만나볼 수 있다. 13·14일 각각 오후 2시와 5시에 상영한다. 15일은 휴관. 문의 063-231-3377.
▲ 전주 역사박물관
전주 역사박물관에서는 ‘설 맞이 세시 풍속 한마당’을 13일∼15일까지 3일 동안 진행한다.
상설행사로 윷놀이와 허리줄다리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체험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가족의 사진을 찍어주는 ‘가족사진촬영’시간도 갖는다.
특별 행사로는 ‘호랑이 가면 만들기’, ‘새해 소망을 담은 주걱 만들기’를 진행하며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특별영화 3편이 13·14일 양일간 오후 2시부터 녹두관에서 상영된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으며, ‘경인년 호랑이 해 특별전’에서는 민화와 맹호도, 흉배 등 여러 유물들을 통해 호랑이의 상징성과 관념 등을 알아 볼 수 있다. 문의 063-228-6485.
▲ 국립전주박물관
우리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설·대보름 맞이 - 2010년 작은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통민속놀이와 민속생활도구, 추억의 놀이, 국악기 등 다채로운 우리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전통민속놀이 마당에서는 제기차기, 연날리기, 널뛰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10여 종목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민속생활도구체험장에서는 선조들이 사용했던 맷돌과 절구, 다듬이 지게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종이 딱지치기, 동전던지기, 비석치기, 사방치기 등 추억의놀이들도 즐겨 볼 수 있으며 영화 상영도 진행한다.
▲ 전주전통문화센터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는 ‘어흥! 경인년 새해 큰잔치’를 통해 세시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다양한 설 풍습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13일∼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가족들과 함께 오감을 만족 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13·14일 12시부터는 전통민속놀이 및 전통생활기구 체험을 놀이마당에 마련하며 경인년 윷점으로 보는 운세, 재미로 보는 토정비결, 한지에 호랑이 그림을 찍어내는 판화체험과 이를 통해 연을 만드는 ‘호랑이 판화연 만들기’등이 마련된다.
‘경인년 목표 편지 보내기’는 올 한해 목표나 소망을 자신에게 직접 편지를 쓰고 연말에 센터가 각 개인에게 발송해 주는 프로그램. 또 2010년 나만의 사자성어는 자신이 직접 선택한 사자성어를 필경사가 직접 글씨로 써준다. 또 한벽예술단의 신명가득한 공연무대도 마련되며 연휴 3일 동안 한벽극장 4시에는 영화상영이 계속된다. 설날 당일인 14일 오후 2시부터는 설 대표 음식인 떡국 나눔 시간도 갖는다. 문의 063-280-7042.
▲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명절 연휴를 하루 일찍 시작하는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12일부터 15일까지 명절 행사를 준비했다.
12일 오전 11시부터는 ‘이주여성과 함께 하는 설맞이 사랑나눔 행사’에서는 낯선 땅에서 고향의 향수를 달래는 이주여성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설 문화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아시아 이주여성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이주여성 및 그 가족 150여명과 함께 한다.
13일에는 오후 12시30분부터 독거 노인들 및 한옥 마을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설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무료로 진행하며 한지를 이용한 연 만들기 체험 ‘멀리 멀리 날아라∼연만들기’와 한지와 동전을 이용해 제기를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갖는다. 또 사랑채 마당에서는 전통민속놀이 체험을 연휴기간 동안 즐길 수 있다. 문의전화 063-287-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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