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10-11-08] 태조어진 봉안 600주년 기념행사 6일 개최

	▲ '태조 어진 전주 봉안 600주년 기념대제'가 열린 6일 전주 경기전에서 봉안례가 진행되고 있다. /황성은 기자 eun2@sjbnews.com

조선태조고황제어진 봉안 600주년 기념행사가 6일 경기전을 비롯해 전주시내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국의 대표

적 문화 콘텐츠인 어진과 경기전을 결합하는 이번 기념사업은 태조어진을 600년간 지켜낸 조선왕조 본향 전주의 역

사성과 위상을 재천명하는 자리였다.


또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600년 전에 행했던 엄숙한 행사를 장엄하게 표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어진 봉안을 주악으로 알리는 고유례로 첫 문을 열었다. 전주시청 광장에서 진행된 고유례는 어진 궤를

신연에 봉안하고 경기전 정진으로 출발을 알렸다. 어진행렬은 시청광장에서 경기전까지 2km 구간을 행진하는 방식

으로 이뤄졌다. 전라감사를 태운 가마가 앞장 선 채 의장대와 취타대가 어진의 행렬을 알렸고, 이어 태조어진을 모

신 가마인 신연과 시민 600명이 그 뒤를 따랐다. 주변의 많은 시민들도 길가를 가득 메우며 어진반차를 맞았다.


경기전에서는 어진의 환안을 알리는 공표가 대내외로 울려 퍼졌고, 어진을 경기전에 봉안함을 알리는 봉안의례가 진

행됐다. 주악에 맞춰 의장대와 예관, 종친 등이 진전에 입장하고, 초헌관과 아헌관, 종헌관이 차례로 술과 절을 올리

는 의식이 전개됐다.


이어 제관 및 종친들이 주악에 맞춰 작헌례를 거행했고 진전 앞에선 어진봉안을 봉축하는 종묘제례악이 전개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600년전에 행했던 행사를 다시 볼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시민들이 어진행

렬을 뒤따르며 행사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모습을 통해 전주시민의 자긍심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행사론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경기전 일대에서 펼쳐졌고, 어진을 모실 공간인 어진박물관 개관식이 행

사에 앞서 이날 오전에 열렸다.

/조석창 기자 jsc@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