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일보 2011-02-09] 혼신 다했던 그녀의 열정, 불꽃처럼 다시 솟구친다.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고 생전에 말하던 故 최명희 작가.

17년간 10권의 분량으로 문학의 인고를 담아낸 대하소설 ‘혼불’의 가치를 다시 조명하는 의미에서 전주MBC(사장 선동규)가 제 1회 혼불문학상 제정, 특별기획다큐 ‘혼불, 그리고 최명희’ 를 방영한다.

김태희 심의정책부장은 “모든 방송사를 통틀어 본격적인 문학상 제정은 최초이다”며 “이번 혼불문학상은 최명희 작가의 작가정신을 이어내고자 고향인 이곳, 혼불의 문학적 발상이 전북에서 최초, 그리고 최고의 문학상으로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마감하는 혼불문학상의 공모부문은 장편소설 200자 원고지 800매 이상이며 응모자격은 신인과 기성 작가 등 나이와 요건에는 제한이 없다.

이는 기성 작가들의 원숙미 넘치는 작품을 비롯해 참신한 신인작가들의 작품 등이 다수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주제와 소재의 제한이 없는 관계로 시대를 넘나드는 소설이나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지는 퓨전 역사물 등 다양한 작품들을 내용으로 한다.

시상내역으로는 상금 5,000만원과 상패, 부상으로는 50년생 영산홍 한그루가 수여되며 단, 당선작이 없는 가작의 경우 상금 2,500만원이 주어진다.

이번 혼불문학상을 제정한 전주MBC는 오는 3월에서 4월쯤 사단법인 혼불문학상 제정위원회를 출범해 이사진과 운영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상의 위상을 정립해 나갈 방심이다.

이밖에 상과 관련한 부대행사로 오는 4월에는 혼불논술백일장을 개최, 수상작을 발표, 5월에 시상하며 혼불문학상이 마감되는 6월을 넘어 7월에는 예심과 본심을 완료, 9월 말에는 수상작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상식은 오는 10월 10일에 진행 되며 시상식과 관련해 9일에는 전야제와 혼불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전주MBC 연중캠페인 ‘고맙습니다’로 나눔과 감사, 배려, 시민의식을 높이는 프로그램과 음식을 화두로 다큐 제작, 공연문화 서비스로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