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2012-01-18]설특집_널뛰기,떡메치기 등 한마당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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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전북도민일보
날짜: 2012년 01월 18일
제목: [세시풍속]널뛰기,떡메치기 등 한마당 잔치
출처: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4909
글지: 송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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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예부터 음력설을 쇠어 왔던 선조들에게 정월 초하루인 설날은 곧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때문에 우리 민족에게는 ‘설’이 가장 큰 명절로 여겨졌다. 새해 첫날 맞이하는 한해의 첫 명절인 만큼 이날에는 온 가족이 떡국을 먹으며 새해 소원을 빌고 덕담을 나누기도 하고 조상과 어른들께 예를 갖추며 일가친척이나 이웃간에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또한 설날에는 모두가 함께 복조리 걸기, 야광귀 쫓기, 윷놀이, 널뛰기 등의 세시풍속을 행하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복을 빌기도 했다.

새해의 첫날을 맞아 도내 문화공간에서도 명절의 넉넉함을 함께 나누기 위한 풍성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전통 그대로의 세시풍속은 물론이고 각 문화시설들의 특성을 살린 개성만점 설 행사가 즐비해있다. 도내 문화공간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한 신명 가득한 시간을 소중한 가족 및 이웃들과 함께 즐겨봄은 어떨까.

▲ 국립민속국악원(새해맞이 국악나들이)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은 2012년 새해를 맞이해 가족 간 알차고 즐거운 연휴를 보낼 수 있는 ‘새해맞이 국악나들이’를 개최한다. 오는 23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민속음악과 전통춤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로, 장구춤과 소고춤 그리고 진도북춤으로 구성된 ‘흥’을 시작으로 기악합주 ‘신뱃노래’, 단막창극 ‘흥보가 중 마당쇠 글 가르치는 대목’, 민속무용 ‘살풀이 춤’,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 어랑타령, 옹헤야, 진도아리랑’, 판굿 등으로 꾸려진다.

더불어 이날에는 널뛰기와 팽이치기, 줄넘기 등과 같은 다양한 민속놀이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며, 공연 후에는 관객들과 함께 춘향골 특산품인 유과 나눔 행사도 갖는다.

▲ 국립전주박물관-(설·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전)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에서 역시 전통민족명절인 설과 대보름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풍성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1월 21일부터 2월 6일까지 ‘제16회 작은문화축전’을 열고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 설 행사로는 입춘첩 써주기, 금동관모 만들기, 영화관람, 전통민속놀이 체험행사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박물관 전통민속놀이 상설체험마당에서는 대보름 달집에 태울 소원문을 써서 금줄에 끼워넣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널뛰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10여 종목의 민속·추억놀이와 사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선조들이 사용했던 맷돌, 절구, 다듬이, 지게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주말에는 가훈쓰기, 복조리·방패연 등 민속공예품 만들기, 떡메쳐서 인절미 먹기 , 소망브롯치 만들기, 새해소망 부적만들기, 엿치기 등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마당이 열린다.

▲ 전주역사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에서도 즐거운 설 명절을 맞아 가족·이웃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흥겨운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21일부터 24일까지 박물관에서는 허리줄다리기,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과 같은 전래놀이 체험은 물론이고 윷으로 신년 운세를 보는 재미로 보는 신년윷점,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특별영화상영, 가족 대항간 윷놀이 한판, 한복을 입은 온 가족들을 위한 우리가족기념촬영 등 다채로운 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전주 3대 문화관

지난해 문을 연 3대 문화관(21-24)은 올해 처음으로 설 명절을 맞아 기쁨과 즐거움 가득한 체험·놀이마당을 마련했다. 소리문화관에서는 판소리 한대목 따라 배우기, 윳놀이와 팽이치기 그리고 제기차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체험, 판소리 성음을 대결하는 나도명창 대회, 소리북을 따라 배우는 북소리를 울려라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채문화관도 용부채 만들기, 용 여의주 소원쓰기, 민속놀이체험, 한국화가 류명기 특별기획전, 부채연하장쓰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완판본문화관은 새해에 마음에 새겨둘 새해맞이 명구(名句) 목판인쇄체험, 명심보감의 주요 내용을 인쇄애 제본하고 읽는 명심보감 옛책 제본하고 읽기, 나만의 수첩 만들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 한옥마을 문화시설

전북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전주한옥마을을 빛내온 문화시설들 또한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먼저 전주전통문화관(21-24)에서는 임진년 소원을 비는 소원문쓰기, 재미로 보는 윷점, 전래놀이체험, 가족영화상영, 연만들기체험, 고구마나누기, 가족대항 윷놀이대회 등을 준비했으며,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윷점, 제기차기대회, 가족단체 줄넘기대회, 전례놀이, 솟대 및 장승 만들기, 풍물상모체험 등을 마련, 흥겨움을 더한다.

또, 최명희문학관에서는 문학관의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혼불’로 알아보는 설과 정월대보름의 민속, 최명희서체 따라쓰기, 엽서쓰기,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복’ 카드 만들기 등을 통해 특별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한옥생활체험관은 해맞이 만두빚기, 2012년 소원성취 새해맞이 소원지쓰기, 흑룡그리기대회, 내가 만든 복주머니, 전통민속놀이체험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명절의 기쁨을 나누고,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전통가양주 오감체험, 막걸리거르기체험 등을 운영해 풍성한 명절을 선사한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