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12-09-27]혼불학생문학상 대상 수상자 김민주 학생

날짜: 2012년 9월 27일
제목: 혼불학생문학상 대상 수상자 김민주 학생
출처: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3854
쓴이: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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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혼불학생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전북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민주 학생의 ‘할아부지와 쇠앙치, 그리고 나’가 선정됐다.

이는 몸이 불편하면서도 송아지에 집착하는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사춘기 소녀가 할아버지의 기행적인 행동들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전라북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혼불학생문학상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전라도 사투리’를 테마로 한 산문을 모집, 32개교 1,202명의 학생으로부터 1,217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심사 결과, 전북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민주 학생의 ‘할아부지와 쇠앙치, 그리고 나’가 대상을, 전주기전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태희 학생의 ‘‘혼불’의 고장 남원을 댕겨와서’와 전주영상미디어고등학교 1학년 전서연 학생의 ‘아빠의 금뎅이’가 차상을 차지했다.

또,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하다영 학생의 ‘바람꽃’과 순창고등학교 2학년 이현 학생의 ‘국화꽃 향기’, 전북여자고등학교 2학년 유경화 학생의 ‘그 여름 날’, 전주전일고등학교 3학년 정의석 학생의 ‘기분 좋은 추억의 향연’이 차하를 수상하는 등 32명의 학생이 수상했다.

이번 심사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권오표(시인), 김규남(전북대 연구원), 김병용(소설가), 김자연(전주대 교수), 김종필(아동문학가), 박태건(원광대 교수), 최기우(극작가) 등 15명의 학자, 문인 등이 맡았다.

김규남연구원은 “방언 어휘의 구사도 자연스럽고, 내용도 감동적이고, 지역적특성도 잘 반영된 수작들이 많았다”면서 “이 대회를 통해 전라도 사투리에 대해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학생은 “전남 고흥에 사시는 할아버지의 말투를 생각하면서 글을 썼는데, 이 과정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새롭게 알게 됐다”면서 “사투리를 이용해 글을 쓰니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더 쉽게 잘 와 닿았다”고 말했다.

전주문화방송이 주최하고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주관하며,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한 혼불학생문학상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의 문학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해 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모전이다.

지난해의 경우 ‘새만금’에 이어 올해 ‘전라도 사투리’를 주제로 선정하는 등 매년 전라북도 문화콘텐츠 중 하나를 주제로 선택, 진행하는 방식은 출품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상과 차상 수상자에게 전북도교육감상과 각각 장학금 2백만 원과 1백만 원이 수여되는 등 모두 1천1백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되며 시상식은 10월 24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