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중앙신문 2012-12-24]2012 전북문화 결산

올 전북문단은 전북문인협회장과 전주문인협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벽두부터 시끄러웠다. 결국 ‘잡음’이 많았던 선거를 거쳐 정군수 전북문인협회장과 심재기 전주문인협회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됐다.
문진금을 둘러싼 전북작가회의와 전북문인협회의 갈등도 전북문단에 대한 걱정을 더욱 키웠다.
작가협회는 ‘문진금 심의에 문인협회 인사들이 관여, 작가회의 사업이 지원금을 터무니없이 적게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양 단체 간 갈등 양상까지 보였으며 이를 계기로 문진금 심의 공정성에 대한 해묵은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한 쉬워진 등단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던 한 해였다. 수준있는 작가의 양성과 저변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 보다는 등단을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냐는 비판이 여전했다.
상업적 등단에 대해 도내 문인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처럼 악재와 고질적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6월에 ‘김환태문학관’이, 9월에는 전북문인의 오랜 바람이던 ‘전라북도문학관’이 각각 개관했다.
초대 전라북도문학관장에는 이운룡 원로시인이 취임했다. 하지만 운영예산이 너무 적아 문학관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도내 문학관 가운데 최명희문학관은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았지만 기타 도내 문학관은 상대적으로 활동이 저조했다.
도내 문학상 가운데 최대 상금을 자랑하는 전주MBC의 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은 '프린세스 바리데기'(박정윤 저)에게 돌아갔으며 지난해 대상 수장작 '난설헌'(최문희 저)은 10만부라는 누적판매부수를 기록, 화제를 낳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