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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전북일보 2013-06-07]전주에서 남원까지 '최명희 문학기행'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3-06-18 10:39
조회
2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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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전북일보
날짜: 2013년 6월 7일
제목: [블로거, 전북을 탐하다]전주에서 남원까지 '최명희 문학기행'
출처: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473096
쓴이: 방소희(블로거 기자, 전북대 역사교육과 재학)

전라북도를 빛낸 수많은 문학 작가 중 어떤 분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혼불을 집필한 최명희 선생을 꼽지 않을까 싶다. 그 명성에 걸맞게 전북에는 최명희 선생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장소가 몇 군데가 있다.

최명희 작가가 나고 자란 고장인 전주에서는 최명희문학관과 그의 묘를 중심으로 조성한 혼불문학공원이,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 혼불의 배경지가 되는 남원에서는 혼불마을과 혼불문학관이 위치해 있다. 오늘은 전주와 남원을 가로지르는 일명 '최명희 문학기행'을 떠나볼까 한다.

△ 혼불을 향한 작가의 고뇌가 담긴 곳, 전주 '최명희 문학관'

최명희 문학관에 들어서면 책을 쌓아놓은 전시물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것은 혼불 책을 멋스럽게 쌓아놓은 것이기도 하지만 밑부분을 보면 종이를 조각조각 오려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연인 즉, 문학관에서는 최명희 문학관에 중·고등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오면 청소를 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고, 문학관에 왔으니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에 혼불을 건네준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학생도 세 페이지 이상을 읽지 못해서 생각한 것이 "이 페이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 단어를 찾아서 오려 보아라"라는 주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도 점차 흥미를 갖고 조금씩 혼불을 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 오려서 가져와보자' 라고 하는 것도 책을 읽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 같다. 책은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원칙을 버리면 더 자유로운 책 세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문학관에서는 혼불 외의 선생이 집필한 수많은 작품들과 사용했던 유품, 친구에게 남긴 친필 편지 등 일상적인 흔적들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 작가의 마지막 걸음을 따라 걷는 곳, 전주 '혼불문학공원'

전북대 생활관에서 소리문화전당 가는 길, 건지산에 조성된 혼불문학공원은 최명희 작가의 묘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공원이 이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은, 아마 많은 이들로 하여금 언제까지나 선생을 잊지 않고 기리도록 하기 위한 의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화려하고 큰 문학공원이 아닐까 기대했다면 조금 서운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선생의 묘는 굉장히 고요하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누구든지 마음 편히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 같은 공간이기도 하다. 묘앞 돌에 새겨진 혼불의 문구들도 천천히 음미해 본다면 더욱 풍요로운 산책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 혼불의 고향, 남원 '혼불마을'과 '혼불문학관'

혼불문학관은 사매면에서도 노봉마을에 위치해 있다. 표지석으로부터 노봉마을은 4km. 그러나, '혼불문학관만 가면 되지' 하고 차를 타고 지나가 버린다면 사매면 곳곳에 있는 혼불의 흔적을 놓치기 쉽다. 조금 힘이 들 수 있지만, 이곳에서부터 천천히 걸어올라가면 마을 곳곳 혼불의 흔적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조형물들이 가득하다. 정말 마을 자체가 혼불로 통일된 느낌이다. 책 표지 디자인을 이용해 건축물의 장식에 덧붙였다든지, 길가의 팻말도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모두 혼불의 문장들을 따와서 만들었다. 건물의 디자인도 혼불 책을 본뜨고, 소설에 등장하는 서도역도 혼불 마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혼불의 배경지가 된 계기로 남원 사매면은 대표적인 문학마을로 자리매김했다.

마을 여기저기의 혼불의 흔적을 찾아 걷다보면 혼불마을의 정점에 있는 혼불문학관에 이르게 된다. 혼불문학관의 일부 전시물은 최명희 문학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선생의 유품이나 언론보도사진, 각종 상장이 전시돼 있는 점은 비슷해 보인다

특징적인 것은 성보암이라고 하는 선생이 집필했던 공간을 재현해 놓은 곳과 소설을 더욱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디오라마 공간이다. 성보암이라는 명칭은 선생이 결혼도 하지 않고 보살처럼 수도하듯이 살고 갔다는 뜻에서 문학인들이 애칭처럼 붙여 준 것이고, 디오라마는 소설 속의 주요 장면들을 재현해 놓은 것을 말한다.


혼불마을과 혼불문학관은 작품의 배경지를 조명해 놓은 곳이기 때문에 그 주변을 둘러보면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를 찾아볼 수 있다. 혼불문학관 바로 옆에는 청암부인이 조성했던 청호저수지가 있고, 마을 위쪽에는 소설의 중심무대가 되는 종가가 있다. 혼불을 읽어 보신

분이면 '책에서 읽었던 공간이 이러한 곳이었구나' 라며 상상하는 재미를 더욱 만끽하실 수 있을 것이다

△ 전북에는 혼불과 최명희작가의 흔적이 살아 숨 쉰다

전주와 남원을 오가는 최명희 문학기행!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깨알 같은 정보가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세기 한국 문학계의 거장, 최명희 선생의 모든 것은 전북에서 찾으실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최명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서 전주로, 남원으로~ 떠나는 최명희 문학기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두발로 최명희 작가의 혼불을 읽어보자.

※ 방소희씨는 전북대 사범대 역사교육학과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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