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2013-04-22]최명희문학관, 장편소설 작가 릴레이 특강 개최

(지면 스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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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전북도민일보
날짜: 2013년 4월 22일
제목: 최명희문학관, 장편소설 작가 릴레이 특강 개최
출처: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9842
쓴이: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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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실이 없어 원평저수지가 보이는 곳에 차를 받치고 자동차에 들어가 소설을 썼던 故 서권 소설가는 엉덩이자 짓무르자 의자 위에 푹신한 화장실 변기 방석을 구해다 글을 썼다고 한다.

단어 하나 때문에 밤을 새고, 엉덩이가 짓물러 질 정도로 오래 앉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혹은 그런 마음 준비가 되어있는 글쓰기 동지들이라면 무릎을 칠 시간.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전북대 교수)와 최명희문학관이 작가 최명희와 같은 업을 안고 장편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녹록치 않은 문장의 궤적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장편소설 작가 릴레이 특강 ‘장편소설은 어떻게 쓰는가?’는 5월 7일과 9일 오후 7시와 11일 오후 4시까지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총 세차례에 걸쳐 된다.

첫 번째 시간에는 장편동화 ‘할아버지의 뒤주’와 청소년소설 ‘그해 여름, 닷새’ 등으로 큰 반향을 얻고 있는 이준호 소설가. 그는 ‘두근두근 판타지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인물의 형상화 방법, 흥미를 끄는 시작, 인상적 결말, 문체 등 한 편의 장편동화가 탄생하기까지의 여러 과정들을 세밀하게 전달한다.

두 번째 시간에는 ‘그들의 총’과 ‘열려라 꽃’ 등 독특한 제목의 소설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김병용 소설가를 초대한다. 이 소설가는 ‘안방에 들어가려면 마당을 걸어 들어가야만 한다’라는 이색적인 주제로 박학다식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자신 만의 특별한 학습법 등을 낱낱이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마지막 시간은 지난해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박정윤 소설가가 장식한다. ‘프린세스 바리는 어떻게 완성되었을까?’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장편소설 ‘프린세스 바리’의 창작과정을 공개한다. 한 권의 소설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발상과 집필, 퇴고 그리고 수없는 좌절 끝에 맛본 환희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은 “강사 한 사람의 일방적인 강의 시간이 아닌, 참가자들의 질문과 답변 시간을 최대한 늘려 소설가와 문학인 지망생, 독자들이 함께 꾸미는 수다의 시간이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