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9-02-06] "휘영청 밝은 달아, 우리 소원 들어다오"

전북에서는 최근 국보급 유물 500여점이 출토된 익산시 미륵사지 앞 광장에서 7일 오후 정월대보름 잔치가 열려 길놀이와 새끼 꼬기, 부럼 깨물기, 떡메치기 등 다채로운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했던 권원태 명인(중요 무형문화재 제3호)이 줄타기 묘기를 선보인다.

호남좌도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7일 임실 필봉마을에서 '제28회 필봉 정월대보름 굿'을 연다.

최명희문학관은 진안중평굿보존회 등 11개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진안 일대에서 정월 대보름굿 '망월이야'를 개최한다.

8일 오후 7시 중평마을에서 열리는 '샘굿'으로 시작하는 이 행사는 당산굿과 지신밟기, 망월굿 등으로 다음날 밤까지 이어진다. 9일 저녁 진안읍내 고추시장에서는 한지등에 한 해 소망을 적어 보내는 소망등 점등식과 고(故)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에 그려진 정월대보름 풍습을 함께 읽는 자리도 마련된다.

국립전주박물관도 7일 오후 2시 계란꾸러미, 똬리, 복조리, 방패연 만들기와 떡메쳐서 인절미 만들기 등 가족체험 행사를 열고 8일 오후 2시부터는 부럼나누기, 달집태우기 행사가 계속된다.

전주전통문화센터와 전주한옥마을보존협의회도 7~9일 전주천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대보름 세시풍속 행사를 연다.

입력시간 : 2009/02/06 02:58:00 수정시간 : 2009/02/06 0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