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일보 2009-02-06]‘정월 대보름’의 행사 도내 곳곳에서 개최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인 ‘정월’, 가장 큰 보름이라 해서 음력 1월 15일 찾아오는 ‘대보름’은 ‘정월 대보름’이라 하여 복을 비는 풍습을 갖고 있다. 우리 민족의 밝음 사상을 반영한 명절인 이날에는 ‘천지인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라 하여 새해의 운수를 다졌다. 이렇듯 우리네 선조들이 이어온 ‘정월 대보름’의 풍습이 도내 곳곳에서 치러진다.

▲ 진안중평굿보존회, ‘2009년 정월대보름굿-망월이야’

진안중평굿보존회(회장 이승철)가 ‘2009년 정월대보름굿-망월이야’를 도내 문화예술단체들과 함께 8일과 9일 진안 일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진안예총, 국악협회진안지부, 진안문화원 등 진안 지역 단체와 최명희문학관, 삼천문화의 집, 효자문화의 집, 문화연구 창, 극예술연구회 봄날에 등 전주의 단체들이 모여 전하는 세사풍속의 ‘보고(寶庫)’.
도민의 소원성취와 안녕을 빌고자 기획된 행사는 8일 오후 7시 중평마을의 ‘샘굿’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본격적인 행사는 9일 대부분 치러지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산굿’을 비롯한 ‘지신밟이’ 등의 풍습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5시에는 ‘망월굿 행사’와 7시에는 ‘혼불로 읽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달맞이 굿’ 등을 펼칠 계획이며, 한지로 제작된 소망등(燈)에 도민의 한해 소망을 적어 점등하는 ‘소망등(燈) 점등식’과 정월대보름 맞이 기원 ‘비나리 행사’, ‘풍물 뒷풀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해 풍성함을 더한다.
또 연날리기와 쥐불놀이(깡통 돌리기), 풍등 띄우기, 투호, 재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상설체험행사’와 진안깜도야(흙돼지), 막걸리, 오곡밥 등을 나눠 먹는 ‘먹을거리행사’도 기획돼 나눔의 미학도 전한다. 서승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