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시간을 팔다.

작성자
Oz
작성일
2009-01-18 14:19
조회
1985

언제였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시간을 팔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불필요하면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파는 것이다. 시간을 사는 사람은 시간을 사는 만큼 자신의 시간이 연장되는 것이다.

분명 돈 많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시간을 많이 사들이겠지만 어차피 시간이라는 것은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가지는 자산 중 하나니까.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부분이지 않겠는가.

난 운명론적인 사람에 속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세상을 살아가고 어떤 일이 있는 것은 처음부터 운명이 그렇게 정해져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죽음 역시 태어나면서 정해져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태어나면서부터 시간이라는 자산도 불공평하게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염세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군요, 라고 말하면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난 것을 어쩌겠어요, 라고 말할 것이다.

각설하고 60년의 시간을 가진 사람, 51년의 시간을 가진 사람, 20년을 살았지만 100년을 산 사람보다 더 길게 산 사람, 100년을 살았지만 10년을 산 사람보다 더 짧은 시간을 살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뭐.... 시간은 상대적이니깐. 2009년 1월도 반 이상이 흘렀다. 돈을 주고도 못 사는 시간을 아끼고 아끼자.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자신의 시간이니깐.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쓰자.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도 못하는 세상 시간이라도 마음대로 써야지.

눈 한 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백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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