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천필만필(공지사항)

「혼불」1만 2천매 필사(筆寫), 함께 하시겠어요?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0-01-31 12:37
조회
7687


많은 분들의 애정과 관심속에 「혼불」 1만 2천매 필사하기, <필사의 힘!> 신청접수가 끝이 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여하고 싶으신데 기회가 끝나 많이 아쉬우신가요?

최명희문학관에 방문하시면 작가의 방에서 혼불 1권 필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산책하듯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최명희문학관에 들러 펜을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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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의 문학은 참으로 아름답고, 경건합니다. img.php?img=4d8fdc70c8427c4b5cc4f72bf6413c91.jpg&id=14100
1980년 4월 첫 문장 ‘그다지 쾌청한 날씨는 아니었다.’를 쓰기 시작한 소설 『혼불』이 1996년 12월 ‘온 몸에 눈물이 차오른다.’로 마지막 점을 찍기까지, 17년의 세월은 그에게 고행과도 같았습니다. 한 자 한 자 바위에 새기듯 글을 쓰는 언어의 조탁(彫琢). 작가가 집필에 쏟아 부은 시간과 필사(必死)의 흔적, 우리말을 아름답게 녹여 쓴 작가의 마음은 책갈피 틈새와 문장의 행간마다 담겨, 시대와 개인의 운명을 마주 대한 인간 군상들의 행로와 그 갈등과 고뇌 섞인 삶이 촘촘히 배어나옵니다.

‘생애를 관통하는 소설’이라고 서슴없이 표현될 만큼, 『혼불』을 끝낸 작가의 감회는 벅차고 절절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혼불」은 내가 썼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 시대와 한 가문과 거멍굴 사람들의 쓰라린 ‘혼불’들이 저희끼리 스스로 간절하게 타올랐던 것”이며, “나는 단지 그들의 오랜 원과 이야기들을 대신하여 써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혼불」은 “알 수 없는 염원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에게 있어 「혼불」은 자기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스스로 점화하고 스스로 타오르는 불입니다. “나는 일필휘지란 걸 믿지 않는다. 원고지 한 칸마다 나 자신을 조금씩 덜어 넣듯이 글을 써내려갔다”라고 말하던 작가 최명희. 그 감동을 여러분께 선물합니다.


●사업기간: 2010년 2월 2일 - 11월 31일

●사업내용:

「혼불」은 △제1부 흔들리는 바람(1권/2권), △제2부 평토제(3권/4권), △제3부 아소, 님하(5권/6권), △제4부 꽃심을 지닌 땅(7권/8권), △제5부 거기서는 사람들이(9권/10권) 모두 5부 10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108개의 소제목으로 갈라진 각 장들은 마치 한 편의 단편을 이루는 독특한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혼불」을 ‘한 부분을 따로 떼어 내거나, 나아가 중간 중간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은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 「혼불」 필사는 2009년 여름 매안출판사에서 다시 출간된 『혼불』을 기준으로 합니다만, 1996년 이후 한길사에서 출간된 「혼불」을 펼치고 진행하셔도 관계없습니다.

제1부 <흔들리는 바람>(1권․2권)은 최명희문학관 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제2부 <평토제>부터 제5부 <거기서는 사람들이>까지(3권부터 10권) 필사(筆寫)의 즐거움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개인이나 단체의 신청을 기다립니다.

필사 작업은 「혼불」의 각 장을 기준으로 합니다만, 각각의 장에는 몇 분의 필사가 담겨도 상관없습니다.

최명희문학관에 전화 혹은 이메일로 신청하시면, 신청하신 분께 해당 분량의 원고지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문의: 063-284-0570, 담당: 정성혜)

필사된 원고는 올해 말부터 최명희문학관 전시실에 전시되며, 그 곁에 작업에 참여하신 개인과 단체의 명단을 적어 놓을 예정입니다.(필사 작업에 참여하신 모든 분의 이름과 나이, 성별, 지역, 소속을 밝혀주세요.)

작가 최명희의 치열하고 섬세한 작가정신을 느낄 수 있는 「혼불」 필사의 대장정입니다. 2010년 최명희문학관에서 시작하는 「혼불」 1만 2천매 필사(筆寫) 하기, <필사의 힘, 필사의 노력>은 「혼불」을 다시 활물(活物)화시키는 귀한 몸짓입니다. 하나의 언어, 하나의 사물이 진정한 존재로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어찌 천필만필을 아끼겠습니까.
작가 최명희도 수많은 작품을 필사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타고르의 연작시 「기탄잘리」를 A3용지 50장 분량으로 필사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혼불」을 필사하며 「혼불」에 각인된 언어의 돌을 주워보시기 바랍니다. 필사의 노력이라면, 필사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잠시 컴퓨터 전원을 끄고, 다시 펜을 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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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제목

원고매수

신청인

1부 흔들리는 바람

1권

1

청사 초롱

7-23

61

관람객

2

백초는 다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

25-47

83

관람객

3

심정이 연두로 물들은들

49-78

109

관람객

4

사월령

79-114

138

관람객

5

암담한 일요일

115-160

166

관람객

6

홀로보는 푸른 등불

161-195

128

관람객

7

흔들리는 바람

197-245

186

관람객

8

바람닫이

247-295

185

관람객

2권

9

베틀가

7-46

142

박선순(애독자, 전주)

10

무심한 어미, 이제야 두어 자 적는다

47-61

53

 

이호선(애독자, 익산)

11

그물과 구름

63-97

127

 

김소영(애독자, 전주)

12

망혼제

99-154

205

 

최윤옥(팔복동 작은도서관, 전주)

13

어둠의 사슬

155-196

152

 

주영삼(애독자, 전주)

14

나의 넋이 너에게 묻어

197-252

200

 

김수예(애독자, 전주)

15

가슴에피

253-316

232

 

오근임(애독자, 전주)

2부 평토제

3권

1

암운

7-37

113

강인호(시인, 경기 고양)

2

떠나는 사람들

39-86

175

오영희(애독자, 충남 논산)

3

젖은 옷소매

87-108

77

백지호(고등학생, 전주)
백승주(고등학생,전주)

4

돌아오라, 혼백이여

109-140

117

최수영(서울예대 극작과 2년, 서울)

5

아름드리 흰 뿌리

141-172

118

6

가도 가도 내 못 가는 길

173-208

129

심장신(전주 인쇄판 '둘째언니' ^^)

7

부디 그 땅으로

209-228

71

8

거멍굴 근심바위

229-262

126

박헤레나(애독자, 전주)

9

고리배미

263-305

156

빈센트 반 고흐(모임, 전주)

4권

10

귀천

7-36

114

정다운(애독자, 서울)

11

무엇을 버리고

37-56

69

정혜선(애독자, 남원)

12

그을음 불 꽃

57-82

96

소울

13

서러운 소원은

83-118

131

한미리(애독자, 전주)

14

별똥별

119-150

119

최대진(관리사무소 소장, 서울)

15

박모

151-173

81

김미영(애독자,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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