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일보 20061106]겨레말큰사전 편찬을 위한 전주 토론회 성황

• 매체: 전라일보
• 날짜: 2006년11월06일
• 제목: 겨레말큰사전 편찬을 위한 전주 토론회 성황
• 출처: 전라일보
• 쓴이: 최은경 기자

‘겨레말큰사전’편찬을 위한 전주 토론회가 3일 오후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렸다.‘전라도의 말, 전라도의 얼’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에는 고은(시인)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홍윤표 겨레말큰사전남측편찬위원장, 이태영 전북대 국문학과 교수, 서정섭 서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소강춘 전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이재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사무처장, 정도상 소설가 등이 참석했다.

고은 상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하나의 마음이 밖으로 나와 봤자 또 하나의 마음과 만나지 않으면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법"이라며 "이렇듯 언어란 것도 서로 만나면서 의미를 갖게 되고 겨레말큰사전을 편찬하는 작업 역시 우리 겨레의 시작과 끝을 하나로 모아내 전체를 이루는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흩어져 있는 하나 하나의 언어들을 찾아내 통일을 시켜냄으로써 우리 민족의 오랜 숙원인 통일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의 의의 및 현황'을 발표한 홍윤표 편찬위원장은 "우리 겨레의 생명줄은 바로 언어에 있는 것이며 이는 민족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중심 맥이 되기도 한다"며 "우리 민족이 다시금 하나되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언어의 가치는 매우 크며 우리는 문화적인 힘으로 이 생명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의 언어가 흔히들 이질적이라고 말하는데 남북의 언어는 절대 이질적인 것이 아닌 처음부터 동질성을 이루고 있었고 우리는 이제 그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의 의의를 밝혔다.

이밖에 '전라도의 말, 전라도의 얼'을 정리한 이태영 교수는 "다른 지방의 말이 독특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처럼 전라도의 언어도 이 지역이 가지는 역사와 전통과 문화적인 배경을 가지고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