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2010-09-20] 전래놀이 즐겨보고 명절음식 만들어보고

<한가위 문화행사> 전래놀이 즐겨보고 명절음식 만들어보고

기사등록 : 2010-09-20 10:08:11

1년 중 가장 큰 만월을 맞이하는 날 추석. ‘더도 말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보여주듯 추석은 우리 민족에게 풍요와 결실의 기쁨을 안겨줌과 동시에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게 했던 시기다. 하지만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명절 풍속도와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가족들과의 정겨운 만남은 여전히 꽉꽉 막히는 고속도로를 달리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도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시민들을 위해 도내 문화단체들이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및 이웃들과 나누고 즐기는 풍성한 추석을 만끽해 보자.



◆ 최명희문학관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한가위 혼불여행’을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최명희 작가의 작품을 통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소설「혼불」로 읽는 한가위’에서는 우리의 세시 풍속을 가장 세밀하고 정확하게 묘사한 장편소설 ‘혼불’과 그의 작품에서 묘사된 한가위 및 가을 풍경을 출력해 나눠준다. 또 전래 놀이인 ‘딱지치기’를 활용해 최명희 작가의 소설 「혼불」과 수필「한가위 언저리」가 소개된 종이로 방석 딱지 접기 시간을 갖는다.

글이 실린 딱지를 접으면 사계절 풍경 및 한가위와 관련된 한 편의 글이 완성되는 종이접기 놀이. 이어 작가 최명희 및 전북지역 시인과 작가들의 서체 따라쓰기와 문학관이 우편배달부 역할을 자처하는 엽서쓰기 등이 진행된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추석 당일 22일은 휴관. 문의 063-284-0570.



◆ 전주전통문화센터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에서는 ‘함께하는 풍성한 추석’에서는 세시절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선조들의 민족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1일∼23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명절음식 및 전래놀이 등이 통해 추석의 정겨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첫날인 21일에는 ‘차례상 전시 및 전통세시풍속 이야기’가 혼례 마당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한가위의 어원이나 유래, 차례상 진설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어 볼 수 있다.

21·22일 이틀 동안 음식 마당에서는 추석의 대표적 음식인 송편을 직접 빚어보고 맛보는 ‘송편 만들기’가 무료로 진행되며 놀이마당에서는 ‘한벽예술단의 국악한마당’무대를 통해 신명나는 우리 국악의 선율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한지제기 만들기, 나무목걸이, 장승만들기 체험 등과 널뛰기, 투호, 굴렁쇠 등의 민속놀이 및 비석치기, 제기차기, 팔방놀이 등의 전래놀이 등이 마련되어 가족과 함께 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연휴기간 동안 한벽극장에서는 ‘추억의 가족영화극장’도 무료로 진행한다. 문의 063-28-7042.



◆ 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전통술박물관(관장 박시도)은 전통주로 더욱 풍성해지는 추석명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1·22일 이틀간 술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직접 빚은 전통가양주 시음을 비롯해 막걸리 거르기, 술빚기 과정 탁본체험, 술밥먹기, 소주내리기 시연 등 전통 가양주를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술박물관 연구진이 직접 빚은 대표적인 이양주법의 술로 달콤한 맛과 향이 일품인 ‘호산춘’을 맛볼 수 있으며 막걸리 거르기 체험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 후 참여자들은 자신이 거른 막걸리를 가져갈 수도 있다. 또 추석제주용 술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문의 063-287-6305.



◆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명절 전통음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김병수)에서는 맛있는 명절을 만나볼 수 있다. 인간의 오장을 편하게 하는 다채로운 약선 재료들로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 만들기가 진행된다.

2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눈과 귀를 맑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연잎과 열을 내리고 이뇨작용을 하며 신장병과 부종에 좋은 호박꽃, 피를 맑게 하고 정혈작용을 돕는 맨드라미 등을 활용해 아름다운 빛깔의 약선 송편을 만들어 본다. 또 명절을 맞아 떡메 체험과 인절미를 직접 먹어 볼 수 있는 인절미 체험도 이 날 오후 2시부터 진행한다. 이어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윷놀이대회(22일 오후 2시) 한지를 이용한 가오리연 만들기(23일 오후 2시) 등도 마련된다. 문의 063-287-6300.
김효정기자 cherry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