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0-09-17] 민속놀이·문화체험으로 풍성한 한가위

[호남] 민속놀이·문화체험으로 풍성한 한가위

• 김창곤 기자 cgkim@chosun.com
  김성현 기자 shkim@chosun.com

광주비엔날레 전시작 가운데 하나인 프랑코 바카리의 '이 벽에 당신의 흔적을 사진으로 남기시오'의 1만번째 참여 관람객에게는 광주비엔날레 평생 무료 관람권과 경품이 주어진다. 주말에만 운영되던 특별프로그램도 추석 연휴에는 매일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잉여인간 프로젝트'도 연휴기간 중 특별운영 된다.

'만인콘서트'도 열린다. 21일에는 통기타듀엣·모던록 밴드의 공연이, 22일엔 포크록 밴드·풍물·타악·설장구 공연이, 연휴 마지막 날에는 임인식의 통기타 공연이 마련된다. 재단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 청소년 감상교육 프로그램, 셔틀버스 운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람 문의 ☎(062)608-4114. 홈페이지(http://www.gb.or.kr) 참조.

◆전주 한옥마을 상차림 풍성

전주 한옥마을의 전주전통문화센터와 공예품전시관·한옥생활체험관에선 송편·인절미 빚기, 제기·연·딱지만들기, 윷놀이·사물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통문화센터 마당에선 내리 사흘간 오후 3~4시 한벽예술단이 타악을 공연하고 4시부터 한벽극장에서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최명희문학관은 소설 '혼불'에 묘사된 한가위와 가을 풍경을 프린트해주면서 작가 서체 따라 쓰기, 엽서 쓰기 등에 초대한다. 승광재에선 황손 이석씨와 다과를 나눌 수 있다. 한벽루 상류 자연생태박물관에서도 전통놀이 마당을 열면서 영화 상영 및 가족사진 증정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통술박물관(21~22일)은 전통 가양주 시음회와 막걸리 거르기, 소주 내리기, 수울장터 등을 펼쳐간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체험마당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21~23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추석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굴렁쇠굴리기·팽이치기·제기차기·윷놀이·줄넘기·투호놀이·딱지치기 등 체험마당이 진행된다. 박물관은 "조상 전래의 미풍양속을 계승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협동과 단결의 미덕이 담긴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행사 문의 ☎(062)613-5365.

◆전남 138곳서 세시풍속놀이

전남도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38곳에서 추석맞이 세시풍속놀이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21~23일 목포 자연사박물관에서 널뛰기·윷놀이 등 전통민속놀이와 도자기 빚기, 한지공예, 다도 체험 등 문화체험 행사가 열린다. 여수 진남관 망해루에서는 19일 오후 3시30분 무용·산조·판소리 등으로 구성된 진남관 망해루 풍류여행 행사가 개최된다. 나주 금성관 일원에서는 오는 22일 나주목문화재현단이 국악 공연과 삼현육각 연주, 수문군 재현 등 역사재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나주 동강면에서는 봉추들노래보존회의 들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영산호관광농업박물관에서는 18~19일 송편 빚어 쪄먹기와 각종 민속놀이 등 한가위 체험행사가 열린다. 19일에는 형편이 어려운 미혼 부부를 초청해 무료 전통혼례식 행사도 갖는다.

구례읍 신촌마을에서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잔수농악 판굿이 펼쳐진다. 고흥 소록도에서는 다음 달 5일 소록도원생자치회 주관으로 민속놀이와 노래자랑대회가 열린다. 18일과 25일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리는 남도예술은행 토요 그림경매는 추석을 맞아 한국화와 문인화·서예 등 소품 액자그림을 할인 경매한다.

순천만과 순천 낙안읍성 등은 21~13일 추석연휴 동안 모두 정상 운영된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천문대 관람은 물론 생태탐조선과 갈대열차를 탈 수 있다. 전통야생차 체험관도 문을 연다.

김판암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다양한 추석맞이 세시풍속놀이와 문화행사를 통해 귀성객들에게 따뜻한 고향의 정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 박물관·국악원도 한마당

전북도 내 주요 박물관·미술관·국악원 등에서도 21~23일 자녀들과 정답게 추억을 만들 수 프로그램을 풍성히 마련했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선 '조선왕실과 전주'를 주제로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인접 전주역사박물관과 함께 사흘 동안 야외에 민속놀이 판을 벌이면서 영화도 상영한다. 도립미술관은 '전북의 강이 품은 역사·문화·상상'전과 '부부가 제안하는 가을 식탁'전을 이어가며 '나무엽서 그리기' '폴라로이드 사진 그리기' 등 이벤트와 영화를 이어간다.

남원에선 금암공원에 '민속놀이 마당'이 열리는 가운데 국립민속국악원이 22일 오후 3시 '한가위 풍류정경'을 공연한다. 태평소와 관현악을 합주하고 민속무용 '강강술래'와 판소리 흥보가 '박타는 대목', '판굿' 등을 신명나게 펼친 뒤 관객과 송편도 나눈다.
부안에서도 연예인협회가 22일 오후 7시 읍내 봉덕리 공용주차장에 특설무대를 차리고 '추석맞이 가요콩쿨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