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52 - 불꽃 튀는 소리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11-18 10:55
조회
135


 

어스름에 잠겨드는 저녁 지붕 위로

솔가지 때는 푸른 연기가 이내같이 흩어져 오르고,

주황의 아궁이에서 탁, 타닥, 불꽃 튀는 소리

고샅에까지 들리는데, 그 소리에 놀란 듯

흰 박꽃이 깜짝 깜짝 피어났다.

「혼불」 4권 121쪽





불꽃 튀는 소리에 놀라 박꽃이 깜짝 피어났다는 표현이 재미난 문장입니다. 소설 속 계절은 여름이지만, 초겨울인 지금은 깜짝 놀라 눈이 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차가워진 바람에 몸이 오그라드는 요즘, 타닥타닥 튀는 불꽃 소리를 들으며 불멍이 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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