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천태만상

작성자
Oz
작성일
2008-04-19 15:16
조회
2292
문학관에서 일한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참 무던히도, 귀찮겠도, 고맙게도 오고 가셨다.

저희 예약했어요!

예?

여기 한식집 아닌가요?

<한옥이고 문학관 후문에 유명한 밥집이 있는 관계로 이런 분들이 종종 있다.>

저기...

예!

저... 제가 이 분 글을 읽고 너무 좋아서 그러는데.. 만나 뵐 수 있을지.

헉 -_- ;; 돌아가셨습니다.

아! 예... 죄송합니다..
<최명희 작가를 만나고 싶다면, 음.. 방법은 하난데. .ㅋㅋ>



이곳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해!!

교수님 말씀에 학생들 전부 신을 벗고 열심히 관람하는 모습..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진지해서 아니라고 말을 못했습니다.>


가끔 정말 직원들이 이런 분들 덕에 웃고 재미있고 또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정말 화가 나고 짜증나는 경우가 몇가지 있다.

1. 문학관 물건은 내꺼다 유형 18.gif
그냥 가지고 간다. 그냥 훔쳐간다. 믿는 것도 한계가 있나보다. 연못에 핀 연꽃에 화분까지 몽땅 훔쳐간다.
심지어는 볼펜에 서체따라쓰기 교본까지 가지고 간다. 아! 정말 이 나라 수준이 이 정도인가 할 정도가 너무 많다. 제발 부탁이다. 훔쳐가지 말아라. 그냥 달라고 하면 준다. 그러니깐 달라고 해!! 제발!!


2. 문학관 쓰레기 유형, 내 자식은 괜찮아 유형 27.gif
무조건 버린다. 커피 잔, 과자 봉지, 등 부모님이랑 같이온 경우가 있는데도 아이가 쓰레기를 버리고 음료수를 버리든 그냥 둔다. 시끄럽게 떠들고 전시실에서 뛰어다녀도 그냥 둔다. 제발 부탁이다. 자기 아이가 귀한 만큼 전주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이곳도 귀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3. 내 말이 맞아! 유형 21.gif
이런 분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많다. 무조건 자기가 맞다고 우긴다. 사전을 보여주고 열심히 설명해 드려도 자신이 맞다고 한다. 정말 힘들다. 이런 분..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을 자신의 화분에만 넣어서 보고 싶어하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전부 즐길 수 있게 그냥 눈으로 즐긴다는 말이 있다.

단 몇 사람의 이기심으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따뜻한 봄 연못 화분 3개가 몽땅 사라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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