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59 - 미흡한 구석이 남아 있는 게 좋지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2-01-06 12:11
조회
741


 

옛말 그른 데 없거든.

옛말이 내려올 때는 다 그만한 까닭이 있느니라.

사람이 살다가 고생끝이 되었든 노력끝이 되었든

웬만큼 뜻이 이루어져서 마음에 흡족해도,

아직은 미흡한 구석이 남아 있는 게 좋지.

“이만하면 됐다.” “더 할 나위가 없다.”고

행복이 목까지 그득 차면 꼭 토해 낼 일 생긴단 말이다.

 

「혼불」 7권 197쪽





옛날부터 복이 너무 차면 쏟아진다고, 항상 어느 한 구석은 허름한 듯 부족한 듯 모자라게 두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나치면 터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름을 지을 때도 사방팔방이 복으로만 숨통이 막힐 만큼 꽉 차게 짓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소설 속에 담겨 있는 조상들의 생각을 엿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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