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55 - 겨울 강아지같이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12-09 11:08
조회
630
군불 기운도 웬만큼 가시는 이때쯤이면,
검정 무명 이불 아래 오물오물 잠든 식구들의 발이
아랫목 온기 있는 곳으로 모여든다.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들어가는 주인의 눈치를 보며,
부엌 아궁이 옆의 부뚜막 아래 따뜻한 자리를 찾아
제 대가리를 붙이고 잠드는 겨울 강아지같이.
「혼불」 6권 59쪽
둥그렇게 몸을 말고 잠을 청하는 강아지가 떠올라 설핏 미소 짓게 되는 문장입니다. 뜨끈뜨끈한 전기장판 속에 들어가 하루 종일 언 몸을 녹일 때 사르르 행복이 밀려오는데요. 여기에 새콤달콤 시원한 귤을 곁들이면 한겨울 강추위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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