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843 - 오동잎 소리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3-09-03 15:52
조회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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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형광으로 찍힌 것 같던 박꽃들이 이울어

둥그렇게 달덩이로 떠오를 무렵이면,

밤사이 뜰에는 찬 이슬이 내리고,

하늘은 물속으로 가라앉아 가을이 깊어진다.

펄럭.

귓가에 지는 오동잎 소리

「혼불」 5권 36쪽~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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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쓴 사람: 박보영(세종)

생각나눔: 초저녁의 선선한 바람을 느낄때면 따듯한 주황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가을이 다가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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