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836 - 바람이 시원하다.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3-07-13 14:49
조회
238


“둥구나무 무성한 이파리마다 매미 소리가 물소리를 내며 쏟아지는데,

때 맞추어 건듯 불며 물소리를 쓸고 내려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이런 바람이 한 줄기 스쳐 주면 등허리에 달라붙은 삼베 적삼이

어느 결에 고실고실해지고, 그 바람에 고달픈 근심까지도

일순 잊혀지면서 잠시나마 낙낙해지는 것이다.

「혼불」 4권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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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쓴 사람: 이지연(대전)

생각나눔: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곡으로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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