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09 - 함부로 상허게 허지 마라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1-21 11:21
조회
844
뽕을 딸 때는,
아무렇게나 손에 잡히는 대로 따지 말고, 뒷그루를 살펴 줘야 헌다.
뒷날에 움이 새로 돋을 자리를 다치면 안되지.
말라버린 가지는 찍어 주고, 새 순에서 핀 햇잎을 골라, 뒤로 젖혀서 따라.
뽕잎 하나라도 그것이 다 목숨 있는 것이니
함부로 상허게 허지 마라.
「혼불」 1권 114쪽
날이 많이 따뜻해졌는데요. 곧 움틀 새순의 여린 연둣빛이 떠오르는 문장입니다. 뽕잎 하나라도 생명을 소중히 여겼던 조상들의 마음이 엿보이는데요. 보드라운 햇잎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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