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50 - 사그락거리는 소리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11-04 12:02
조회
659


 

뒤안의 감나무 가지에서 때를 맞추어 마른

잎사귀 갈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중 몇 잎은 떨어지는지

마당에 구르는 소리가 떼구르르 난다.

산이 가까운 탓인가.

떡갈나무 잎사귀들, 참나무, 상수리나무 잎사귀들이

서로 사그락거리는 소리도 바로 귀밑에서 들린다.

솨아아.

「혼불」 1권 166쪽





때를 맞춰 하루가 다르게 알록달록 옷을 바꿔 입는 나무들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 노란 은행, 붉은 단풍까지 눈을 두는 모든 곳에 가을이 있는데요. 사각사각 낙엽 밟는 재미에 자꾸만 걷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전체 90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08
필록 757 - 흰 꽃잎
최명희문학관 | 2021.12.23 | 추천 0 | 조회 596
최명희문학관 2021.12.23 0 596
807
필록 756 - 사흘의 인연
최명희문학관 | 2021.12.16 | 추천 0 | 조회 616
최명희문학관 2021.12.16 0 616
806
필록 755 - 겨울 강아지같이
최명희문학관 | 2021.12.09 | 추천 0 | 조회 634
최명희문학관 2021.12.09 0 634
805
필록 754 - 이파리 하나 없이 스산한 잔가지
최명희문학관 | 2021.12.02 | 추천 0 | 조회 717
최명희문학관 2021.12.02 0 717
804
필록 753 - 한 모둠으로 모여 앉아
최명희문학관 | 2021.11.25 | 추천 0 | 조회 720
최명희문학관 2021.11.25 0 720
803
필록 752 - 불꽃 튀는 소리
최명희문학관 | 2021.11.18 | 추천 0 | 조회 915
최명희문학관 2021.11.18 0 915
802
필록 751 - 푸른 불덩어리
최명희문학관 | 2021.11.11 | 추천 0 | 조회 664
최명희문학관 2021.11.11 0 664
801
필록 750 - 사그락거리는 소리
최명희문학관 | 2021.11.04 | 추천 0 | 조회 659
최명희문학관 2021.11.04 0 659
800
필록 749 - 심뽀를 갖지 말구우
최명희문학관 | 2021.10.28 | 추천 0 | 조회 799
최명희문학관 2021.10.28 0 799
799
필록 748 - 마음이 능히 목숨조차도 삼키는 것
최명희문학관 | 2021.10.21 | 추천 0 | 조회 891
최명희문학관 2021.10.21 0 891
메뉴
error: 콘텐츠가 보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