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060710] 최명희문학관 두번째 최명희 만나는 날, 단편소설 '주소'

• 매체: 새전북신문
• 날짜: 2006년7월10일
• 제목: 최명희문학관 두번째 최명희 만나는 날, 단편소설 '주소'
• 출처: http://www.sjbnews.com/news/news.php?code=li_news_2006&number=289038
• 쓴이: 이형렬 기자

“최명희 단편소설에서 보이는 의미와 표현방법은‘혼불’에서 확장·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최명희의 단편소설을 읽는 것은‘혼불’을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그의 단편소설 서술은 기존의 원론적인 창작방법과 완전한 해체적 서술방법 중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특정 체계를 분명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여러 서사방식을 아우르는 자유로움 속에서 구사된다.”박현선 숭실대 인문과학연구원(제3회 혼불학술상 수상자)은 최명희와‘혼불’을 이해할 수 있는 한 방법을 이렇게 말한다.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지난달부터 매월 15일 일반독자를 대상으로 최명희의 단편소설과 미완성 장편소설, 수필과 칼럼, 강연록 등을 읽고 토론하는 월례문학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달에는 15일 단편소설‘주소(住所)’를 갖고 그녀를 만난다.지난달 선생의 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작품인‘쓰러지는 빛(1980)’을 통해 작가를 만난데 이어 두번째로 마련되는 자리. 오후 6시 최명희문학관 지하 비시동락지실에서 시간을 함께한다. 제5회 혼불학술상 수상자인 소설가 김병용씨(전주교대 겸임교수)가 강사로 참여해 작품을 읽고 참석자들과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진행된다. 희망자(신청:063-284-0570)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최명희의 단편소설‘주소’는 작가의 자전적 연대기를 연상케할만큼 작가 개인의 목소리가 아주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향을 등지고 이제 갓 서울에 입성한 여고 교사의 눈에 비쳐진 서울 풍경과, 고향 전주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변주된다. 작가는 그러면서 자신의 정처가 어디인지를 되묻는다. 이 작품은 아직 출처가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채 유족 소장본만이 전하는 단편소설. 1983년 이전 발표된 것만 작가에 의해서 확인됐을 뿐이다. 최명희 문학의 고유한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지방어에 대한 강렬한 애정이 작품의 전면에 배어 있어 작가의 지방어에 대한 뜨거운 자부심이 깔려있다. 혼불의 정서적 모태 작품으로도 얘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