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심을 지닌 땅

언론에 비친

[문화저널 2006년 6월호] 김용택 시인과 함께 하는 문학 마당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07-01-05 20:06
조회
2384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는 시간의 전주한옥마을, 개관 한달을 맞이하는 최명희 문학관에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악수를 나누는 사람이 보인다. 얼마 전, 열 번째 시집 『그래서 당신』(문학동네)을 펴낸 김용택 시인이다.

지난 5월 25일, 최명희 문학관에서는 오랫동안 전북 문화계와 시민운동계에서 ‘큰형’ 역할을 해온 김용택 시인의 신작 시집 『그래서 당신』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소월문학상을 받은 1997년 이후, 모처럼 만에 갖는 출판 기념회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단순한 출판기념회가 아니었다. 김용택 시인이 이번 시집의 인세를 전액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것. 이날 행사에서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는 참가비 3만원씩을 받기도 했다. 의미가 큰 만큼, 최명희문학관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사)동학기념사업회, (사)마당, (사)전북작가회의, (사)전북지역혁신연구회, 전주환경운동연합 등 전주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시민운동단체가 함께 주관해 한데 어우러지는 문화 한 마당을 펼쳤다.
총 4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랫동안 시인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들의 ‘증언(?)’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 나온 김명진 전북작가회의 회장은 “김용택 시인은 섬진강 시인이라는 특유한 시세계를 갖고 있는 자랑스러운 작가”라며, “섬진강이라는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면서, 또 그것을 자신의 삶에 투영시키는 어려운 작업을 아주 쉽게 해내는 작가”라고 평가했고, 시인과 함께 덕치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김은주 씨는 “자연의 변화에 대해 무감각했는데, 김용택 시인과 함께 근무하면서 봄에 꽃이 피는 것을 다시 보고, 새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는 김용택 시인과 함께 하는 이야기 마당 ‘『그래서 당신』을 말한다’였다. 복효근 시인의 사회로 오창렬 시인과 남궁희주(전주교대 국어과)씨와 유기쁨(전주대 한국어문학부)씨가 패널로 참여해, 짧은 시간이지만 시인과 직접 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창렬 시인은 “이번 시집의 시들은 긴장미가 뛰어나고, 삶의 연륜이 많이 쌓아야 나올 수 있는 시들 같다. 삶과 사랑의 본질을 군더더기 없이 간단한 시 형식으로 담아내어, 견고하고 튼튼한 건축물을 대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고, 남궁희주 씨는 “근래들어 연시를 많이 창작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용택 시인은 “단순한 연시는 아니다. 자연에 대한 인간들의 태도는 거의 폭력에 가깝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자연을 통해 인간의 사랑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낭송과 음악 그리고 서화로 읽는 시 ‘나는 이렇게 읽는다’에서는 정웅기 마당 이사장과 이종민 전북대 교수, 남궁희주 씨가 김용택 시인의 시를 낭송했고, 이혜인, 조명숙, 임은선, 위은영, 김은중 씨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의 마무리는 이날 참가자들에게 모금한 참가 수익금 현장 기증과 협약증서 기탁식으로 이어졌다. 김용택 시인은 이날 참가자들이 낸 회비 2백8만원을 참석자 공동 명의로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 기증식에 나선 윤정숙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는 “고 전우익 선생님이 아름다운 재단에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기금을 만들어, 지금까지 마르지 않는 샘처럼 시민들의 후원금이 쌓이고 있다”며, “김용택 시인도 기금의 이름을 하나 지어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즉석 제안을 하기도 했다.
전북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의 아름다운 동참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서른여덟 명의 작가들이 책 인세의 일부를 기증하기로 서약해, 임명진 회장이 대표로 협약서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장성수 최명희 문학관 관장은, 1975년 고 최명희 작가가 이금림 작가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장성수 관장은 “이 편지가 비록 사적인 내용도 담고 있지만, 최명희 작가의 문학관과 세계관, 인생관 등을 담고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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