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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20061105]겨레말 큰사전 편찬 전주토론회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07-01-05 19:16
조회
2427
갈라진 조국, 남과 북을 연결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바로 언어이며, 남북의 어휘를 모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바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따라서 각 지역의 문화적 배경을 담고 있는 지역 언어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적 정서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따른 우리말의 체계적 정립과 민족 정체성 및 문화적 동질성 회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명희 문학관(관장 장성수)과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사장 고은),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단장 이종민)이 공동으로 주최한 겨레말 큰사전 편찬을 위한 전주토론회 ‘전라도의 말, 전라도의 얼’ 이 지난 3일 최명희 문학관에서 열렸다.

홍윤표 겨레말큰사전남측편찬위원장은 제1주제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의 의의 및 현황’보고에서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으므로 언어 또한 이질화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렇지는 않다”고 전제한 뒤 “남북의 언어의 동질성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고 그것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의 언어가 음운체계는 차이가 없으나 언어 외적인 요소에 지배를 받는 어휘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어휘를 서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남과 북의 의사소통을 원할히 하는 요체가 될 것이며 이는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영 전북대 교수는 ‘전라도의 말, 전라도의 얼’ 주제 발표를 통해 “지역언어가 모여 한국어를 이루며 지방의 말이 독특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처럼 전라도 말에도 전라도 지역이 갖는 역사와 전통, 문화적 배경이 담겨 있다”며 “우리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언어가 의사 전달의 단순한 수단이 아닌 전통과 자연, 인간을 서로 합일시키는 매체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서정섭 서남대 교수는 “전북방언을 잘 구사하고 있는 소설과 시를 대상으로 전북방언을 조사, 분류해야 하며 현지조사도 병행해 전북방언을 보존하고 널리 알려야 한다”며 “전북방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국어사전에 전북방언의 등재 방안 등도 고려해 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 고 은 인터뷰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시인)

“언어란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것입니다. 겨레말은 겨레 그 자체이지요. 하지만 여러 변화를 거쳐오면서 겨레말의 역사도 또 하나의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라지고 있는 우리말을 찾아내고 보존해야 할 때입니다.”

남북 분단 이후 60여년 동안 갈라진 우리의 말과 글을 집대성 하기 위한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는 고 은(73) 시인이 전주를 방문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자언어가 난무하고 말문화가 파괴되고 있어요. 이는 겨레말의 침통한 위기입니다. 이러한 때에 새로운 결집을 통해 우리 말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특히 “내팽개쳐진 각 지역어를 비롯해 사라지는 말들을 찾아내고 풍부한 겨레말의 현장에서 이를 찾아내는 긴밀한 자리들이 마련 되어야 한다”며 “겨레말 큰사전을 온전하게 만들어 내는 일은 겨레를 하나로 묶는 일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노벨문학상 수상을 목전에서 놓친 소감을 물어보자 “노벨문학상은 생각하고 있지도 않는데 세상 사람들이 기대하고 관심을 갖는것 뿐” 이라며 “한국의 문학계가 세계적 문학상 수상에 대한 풍토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서 관심만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을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다”는 그는 “영혼의 자유를 추구하며 통일이 되면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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