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디지털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연필의 아련한 기억이 없을 것이다.

칼로 가지런히 깍은 연필이 작아지다 못해 몽당연필이 되면 볼펜대롱을 끼워 사용했던 연필!

또 어른들은 연필이 잘 안써지면 침을 발라 사용하다 보면 어느새 혓바닥이 까맣게 변했던 일!

이제는 디지털시대로 바뀌면서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써 그만큼 우리아이들은 디지털문명으로 바뀌면서 자판을 두드리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들은 디지털 글씨에 더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디지털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을 더 세밀하게 표현하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손글씨가 여전히 우리곁에서 함께 하고 있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은 손글씨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제4회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을 개최한다.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라는 주제로 9월 20일까지 전북 지역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이번 손글씨 공모전은 어린들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와 일기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 공모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손글씨 공모전으로 지난해 66개 학교에서 3,020명의 어린이가 참가하는 등 지금까지 8,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면서 손글씨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특히 '제4회 손글씨 공모전'은 4개교가 우수학교로 확대돼 총149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시상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가작, 특별상, 우수학교상 등 7개 분야에 수여한다.

한편 이번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작품들은 오는 10월10일부터 18일까지 최명희문학관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