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전북대신문사와 혼불기념사업회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2010최명희 소설문학상'과 가람 '이병
기 시문학상 수상자'가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전국의 고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총 215명이 참여해 총 546편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대회에 최명희 소설문
학상 대학부 수상자로 '공포증'을 출품한 이솔(서강대 4년)씨가, 고등부에서는 당선작 없이 장효정(고양예고)
양의 '큐브'라는 작품이 가작에 각각 선정됐다.

또 가람 이병기 시문학상 수상자로 대학부에 '신 거미 인간'를 제출한 이서령(서울예대)씨와 고등부에 '바
닥'이라는 작품을 선보인 정선아(전남여고)양이 수여받았다.

심사위원단에 따르면 대학부 소설 수상작인 이솔씨의 '공포증'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인간의 내면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의식의 내면을 추구하는 동시에 의미의 형성과 과정의 탐구가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가를 고민한 흔
적이 엿보엿으며, 고등부 가작인 '큐브'는 소설의형식은 잘 갖추고 있으나 허구에만 치중해 작품의 완성도가
미흡해 당선작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또한 대학부 시 수상작인 이서령씨의 '신 거미 인간'은 재건축 현장의 노동자들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의 현실
을 날카롭게 심도있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고등부 수상작인 '바닥'은 구두수선집의 한
인물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수수함과 따뜻한 인간적인 정을 냉철하면서 객관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대 서거석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로 10년째 이어져 온 청년문
학상은 전북대가 배출한 소설가 최명희 선생과 가람 이병기 선생의 아름다운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의미가 담
겨 있다"며 "뜨거운 경쟁을 거쳐 영광을 안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문학계 동량으로 성장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나연식 기자